자우림의 2집 앨범 '연인' 점점 성숙해가는 자우림의 음악적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1집의 음악이 모던록을 한국적으로 해석해낸 것이었다면, 2집은 영/미의 록 사운드에 보다 한발자국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보컬과 기타가 주로 작곡을 맡았던 1집과는 달리, 이 앨범에서는 모든 멤버들이 작곡에 참여하고 있다. 눈길이 가는 곡은 모던록의 감성에 충실하면서도 대중적인 록 발라드인 '미안해 널 미워해'이다. 이선규(기타)와 김윤아(보컬)의 곡인 이 노래는 단순하면서도 귀에 금방 들어오는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지난 앨범에서도 색깔있는 곡들을 많이 선보인 보컬 김윤아는 2집 앨범의 제목으로 쓰인 '연인' 3부작 '퀸', '러버', '엔젤' 등의 곡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베이스 김진만은 '숨은 그림 찾기', 드러머 구태훈 '하늘로 가는 상자'를 통해 작곡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2집 음악에서의 특징은 1집의 '밀랍천사' 등의 곡에서도 간간히 엿볼 수 있었던 멤버들의 테크노에 관한 관심이 전면으로 부각한 점이다. U2에 이어 새로운 변신을 보여준 마돈나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열병처럼 번져간 테크노뮤직을 자연스레 자신들의 음악에 융화시키고 있다. 특히 '연인 2/3(러버)', '알아' 등의 곡에서 테크노적인 색채가 짙게 풍긴다.
또 하나의 두드러진 점은 음악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한가지 색깔로 모아진 반면, 가사에서는 사회적인 주제에 시선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청소년 자살을 모티브로 한 '낙화', 최근 문제로 대두되었던 노숙자들에 대한 따듯한 격려를 담은 '이런데서 주무시면 얼어 죽어요', 끔찍한 상황을 무감동하게 쏟아내는 TV매체에 대한 생각을 담은 '하늘로 가는 상자' 등, 2집에서는 보다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접근을 하고 있다. 자우림은 '어떻게 노래할 것인가' 못지 않게, '무엇을 말할 것인가'에도 비중을 두는 진지한 음악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연인 3/3 연인 3부작의 마지막 곡으로, 서로 다른 두가지 스타일로 녹음되어 앨범의 처음과 마지막에 수록되었다. 첫곡으로 수록된 얼터너티브 록 스타일의 곡은 밴드 음악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강렬한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미안해 널 미워해 이 앨범의 가장 대표적인 곡으로, 단순한 코드 진행과 드럼, 베이스의 연주가 귀에 들어오는 곡이다. 진지한 멜로디 라인이 매력적인 록 발라드.
인생은 잔인한 연인 천사의 얼굴을 하고 그대를 아프게 하죠 작은 것들이 그대를 울릴 때는 내가 그 곁에 있어줄께요 내게 기대요 해줄 수 있는 일은 많이 없겠지만 나만은 그대 곁에 같은 모습으로 언제나 머물 거예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거예요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 거예요 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거예요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 거예요 내게 기대요 언젠가 마지막 날엔 미소를 띄운 얼굴로 그대와 같은 순간에 조용히 눈을 감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그대 곁엔 내가 있어요 내게 기대요,내게 기대요
김복동 과장 어린 딸이 둘 결혼한지 8년이 됐어 과장 회사엔 여직원이 둘 슬금슬금 만지곤 하지 이복순 여사 "김과장 부인"학생때는 미인이었대 딸만 둘이라 면목없다지 아들하나 낳아야 한대 김과장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뉴스를 보시며 저녁을 드시며 밥풀을 튕기며 흥분한 김과장 미스리 다리 잘 빠졌네 나쁜 놈 천지인 못믿을 세상에 겁나서 어떻게 딸자식 키우나 사장님 훌륭하십니다 동창애들은 이번달에도 새옷입고 나들이 간대 고향친구놈 큰차 샀다고 전화해서 자랑하던대 김과장 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어디선가 조금씩 뒤틀린 알 수 없는 이상한 사람들 어쩌다 그 모양 그 꼴이 되셨나 어지러워 조금은 슬퍼요 생각없는 가엾은 사람들 결국은 그렇게 살다가 가시나 공부잘하고 말잘들어야 아빠같은 사람이 된다 부잣집으로 시집가야지 남들에게 큰소리 친다 김과장가족 인사드려요 잘 부탁해요
모두들 잠들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조용한 교정이 어두운 교실이 엄마,미안해요 아무도 내 곁에 있어주지 않았어요 아무런 잘못도 나는 하지 않았어요 왜 나를 미워하나요? 난 매일밤 무서운 꿈에 울어요 왜 나를 미워했나요? 꿈에서도 난 달아날 수 없어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사실은 난 더 살고 싶었어요. 이제는 날 좀 내버려 두세요. 모두들 잠든 새벽 세시 나는 옥상에 올라왔죠 하얀색 십자가 붉은빛 십자가 우리 학교가 보여요 내일 아침이면 아무도 다시는 나를 나를...
나를 사랑하는 너는 맘 따뜻한 정열가 나를 위해 무엇이던 할 수 있을거야,그렇지? 나를 대신해 죽을 수도 있을테지,너라면 하지만 네가 생각할 수도 없을 한가지 나를 대신해 살아줄 수는 없어,그럴 순 없어 나를 위하지마,나를 위하지마, 나를 위하지마,나를 원하지 마 날 원하지 마,날 원하지 마 나를 사랑하는 너는 거짓말 하진 않아 나를 위해 별이라도 따오겠지 그렇지? 나를 대신해 지옥에라도 갈거야.너라면 하지만 네가 생각할 수도 없을 한가지 그래서 나는 너를 견딜수 없어,그럴 수 없어 이해할수 없는 넌 나를 가질 수 없어 나를 알지 못한 널 난 사랑할 수 없어 나를 위하지 마,나를 위하지 마, 나를 위하지마,나를 원하지 마 날 원하지 마,날 원하지 마, 날 원하지 마, 날 원하지 마
얼어붙은 아침이슬 눈을 감은 너는 아직 한밤중 몸이 젖어 떨고 있나 어디 움직여 볼까 소리 없이 흔들이는 가벼운 나의 어깻짓 우두커니 바라보는 힘없이 붙어있는 눈은 동두천 charlie 꽃다운 미스리의 가슴팍을 찔러 놓고 동두천 charlie 빛나는 계급장과 엄마 품에 안기었지 동두천 charlie 말 못하는 풀잎처럼 누워있는 너는 아직 한밤중 목이 말라 말이 없나 어디 들어나 볼까
그래 모두 돌아가고 싶은 그때로 길던 하루해 작은 선물상자 따스하던 엄마의 품 학교가는 길 작은 구멍가게 재미있던 소꼽놀이 다시 볼 수 없을 그리운 친구들 하지만 이런게 다일까, 그럴까 전쟁놀이 하자고 내가 던진 돌에 맞아서 울던 그 친구, 피가 흘렀던 이마 병원 놀이 하자고 우릴 옥상으로 불러내 묘한 눈빛으로 우릴 바라보던 그 오빠 지루한 하루 원치 않은 선물 무서웠던 아빠의 매 다신 보기 싫은 미웠던 사람들 하지만 아무말 못했지, 그랬지 거짓말을 했던날 들킬까봐 마음 졸이며 뒤척이던 밤 두근거리던 마음 아빠 엄마 싸운날 동생하고 둘이 손잡고 무서워 울었던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날밤
감추지마 나를 원해? 내마음을 원해? 너의 눈 너의 눈속의나 너의 꿈,너의 꿈속의 나 너의 밤 너의 밤속의 나 나를 원해? 내 마음을 내입술을 내 향기를 나를 원해? 원한다면 네게줄게 가진 것 다 네게 줄게 나를 원해?내 눈을 원해?나를 원해? 내맘을 원해?나를 원해 나,나를 원해 나를 원해 나를 워해 내눈을 원해 나를 원해 내 맘을 원해 나를 원해 나,나를 원해 나를 원해?
눈을 뗄수 없어 설마설마 했어 오늘 TV속에 교통사고 뉴스 기억할 수 있어 맑고 환한 밤에 이제 다시 못 볼 아빠 나온 날을 하늘로 가는 상자 눈 앞에 보여 싫어 언제나 아픈 상처 늘 만나는걸 그대도 아실까 왜 날 신경쓰지 않죠 이밤 무서운 꿈에 모두 왜 신경쓰지 않죠 이밤 괴로운 꿈에
가슴 이토록 아릴 줄은 무슨 꿈이라도 꾼 것처럼 바삐 오가는 걸음속에 슬피 우두커니 땅만 보며 아닌 척 하지만 나는 지금 아파 한때 뿐이라 생각했지 어때 아무 일도 없었던 냥 뭣이 그리도 재밌는지 미친 사람처럼 보일꺼야 아닌척 하지만 난 아닌척 하지만 나는 지금 아파 아파 아파 아파 비라도 오면 조금 편안하겠지 무릎에 흐르는 피는 씻어주겠지 그래도 난 젖은풀 코밑에 대고 잠이 들면 어떨까
인생은 잔인한 연인 천사의 얼굴을 하고 그대를 아프게 하죠 작은 것들이 그대를 울리 때는 내가 그 곁에 잇어줄께 내게 기대요 인생은 외로운 여행 찬란한 풍경들 속에 굶주린 야수가 살죠 그대걸음이 힘겨워 질때는 내가 그 곁에 함께 걸어가요 내게 기대요 해줄수 잇는 일은 많이 없겠지만 나만은 그대 곁에 같은 모습으로 언제나 머물 거에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거에요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거에요 아무 것도 바리지 않을 거에요 그대 곁에 언제나 머물 거에요 내게 기대요
언젠가 마지막 날엔 미소를 짓는 얼굴로 그대와 같은 순간에 조용히 눈을 감아요 마지막 순간까지 그대 곁엔 내가 있어요 내게 기대요 내게 기대요
RELEASES
1998-11-00
DMR (DM-048-2, 8808548000160)
1998-11-00
DMR (DM-048-4, 8808548000177)
2001-09-00
T Entertainment (TE-006-01, 8809069410094)
2001-09-00
T Entertainment (TE-006-02, 8809069410100)
CREDITS
Performed by 자우림 1기 (1997) - 김윤아 : 보컬 - 이선규 : 기타 - 김진만 : 베이스 기타 - 구태훈 : 드럼
프로듀서 : 김병찬, 자우림 공동프로듀서 : 김홍집 레코딩 엔지니어 : 이훈석, 김병찬, 이재혁, 이용섭 믹싱 엔지니어 : 이훈석 마스터링 엔지니어 : 이훈석, 최영식 기획사 : 난장 레코딩 스튜디오 : 난장 Studio 마스터링 스튜디오 : BLS Studio 믹싱 : 난장 Studio -------
Produced by 김병찬, 자우림 Co-Produced by 김홍집 Recording Engineer 이훈석, 김병찬, 이재혁, 이용섭 Assistant Engineer 배한철 Mixing Engineer 이훈석 Protools Engineer 이재혁, 이용섭 Mastering Engineer 이훈석, 최영식 Photo by 오형근 Designed by 홍디자인 Album Promotion by 우현정, 강환일, 김영균 Clothing Stylist 임희선 Hair Stylist 김성진 Clothing provided by 노승은 Recorded & Mixed at 난장 Studio Mastered at BLS Studio Released at DM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