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는 이적과 김진표로 이루어진 패닉이 1995년 발표한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이적이 작사, 작곡, 편곡까지 다 했고 앨범 전체의 프로듀서는 최성원이 맡았다. 이적은 밴드를 하고 있다가 밴드를 나오면서 솔로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렇게 만든 데모 테이프를 들고 최성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왠지 솔로는 부담스러워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김진표를 찾아가 듀오를…...
여기, 지칠 줄 모르고 뛰어가는 젊은 음악이 있다. 한창 좋을 때지…. 흐뭇하게 바라보다간 주춤한다. 어라, 그런데 뭔가 조금 다르다. 이상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팔과 다리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고, 입가에는 묘하게 기분 나쁜 웃음을 띠고 있었다. 패닉이 노래하는 젊음은 밝고 맑은 명랑만화 같은 젊음이 아니다. 자신만의 이론과 논리로 공격과 방어 겸용의 가시를 세우고, 뒤틀린 세상을 향해 더욱 뒤틀린 조소를 보이는 젊음이다. 달랐다, 그래서 재미있었다.
1990년대 중반에 나타난 패닉과 패닉의 앨범은 분명 가요계의 돌연변이 같은 존재였다. 뜬금없이 뚝 떨어진 불분명한 출처도 그랬고, 명문대학생과 현직 고등학생으로 구성된 멤버 구성도 그랬다. 댄스 음악에 대한 무조건적인 짝사랑이나 웰메이드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