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로봇 '1호'가 있었다. 유능한 뮤지션이자 저명한 엔지니어·프로듀서이기도 한 피터 탁트그렌(Hypocrisy, Abyss)이 근래 주력하는 페인(Pain)의 곡, <Just Hate Me>는 컴퓨터 그래픽과 스톱애니메이션으로 만든 뮤직 비디오가 인상적이었는데, 최초로 감정을 가진 로봇으로 만들어진 '1호'와 그 창조자인 과학자의 이야기로, 50년이 흐른 후 거대한 로봇 제작에 과학자가 몰두하면서 그의 곁에 "늘 함께 있으면서도 잊혀지는" 가여운 로봇 '1호'의 모습에, 민망하게도, 얼마나 슬퍼했는지 모른다. 이 뮤직비디오를 새삼 떠올리는 것은, 동향인 스웨덴의 디멘션 제로(Dimension Zero)가 잔인하게 휘몰아치는 격랑을 담아낸 [This Is Hell]을 보는 관점, 즉 이들이 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