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월 국내 최초의 여성 록 그룸 '이브'가 탄생되었다.
백운지(싱어:21세 대학4년), 김경희(기타:16세, 여고2년), 박혜선(키보드:19세, 대학1년), 배애경(드럼:18세, 여고3년), 허수정(베이스:19세, 대학1년)으로 구성된 '이브'는 그 해 겨울 첫 앨범을 발표했다.
하드록을 추구하는 이들은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아픔으로 빚어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 "어둠의 독백"과 "집시의 노래" (미스터 블랙)를 배경으로 깔았다. 타이틀 곡인 "히말라야"는 산사나이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애환을 담았고, "네온사인"은 화려한 도시의 유혹을 외면하는 젊은이들의 순수함을 그렸다. "불새야"는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고, "신시"와 "시이소오"는 새로운 도시의 희망과 진실한 화합을 갈망했다. "귀향"은 고향으로 향하는 나그네의 애뜻한 심정을 기타의 끈끈한 멜로디로 그려냈다. 사랑을 주제로 한 곡은 단 한곡도 수록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음악세계를 부각시키고자 고심한 이브의 노고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첫 여성 곡 그룹의 꿈을 엿볼 수 있어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 출처 : 음반내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