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파도를 넘어 다시 우리 곁에 다가온 그의 2집 음반 “The Shadow of the Moon 아름다운 멜로디로 가득 차있는 앨범… 매니아들 사이에서 은근히 회자되어 오던 앨범… 그의 명성에 앞서 발매되어 구하기 어려웠던 앨범… 그리고, 그래서 더욱 갖고 싶었던 바로 그 앨범… MBC TV '수요 예술 무대'에서 어눌한 말씨의 진행으로 친밀감을 더하며 일반인들에게도 익숙한 김광민… 6년전, 아직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던 그시절에 발매되어 일부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회자되었던 그의 2집 'Shadow of the Moon'은 김광민의 실험성이 돋보이는 음반으로, 1집 'Letter from the Earth'와 최근 발매된 3집 '보내지 못한 편지'의 연장선상에서 그의 서정성과 음악에의 열의를 잘 느끼게 해주고 있다.
한때, MBC-TV ‘수요예술무대’의 타이틀로 쓰였고, 영화의 한장면을 보고있는 느낌을 주는 'Forgive us;우리를 용서해 주세요', 한국 대중음악의 한 세대를 이끈 김민기의 곡을 김광민이 직접 기타로 연주한 'Beautiful luv;아름다운 사람', 1집과 3집의 연장선을 만들어 주고 있는 'Goodbye Again;다시 만날 때 까지' 등 서정성 넘치는 곡들이 이 앨범을 가득 채우고 있다. 93년 발매본과 비교하여 2000년 재발매 앨범에서의 한가지 변화는, 원본 발매 당시 미국 New England Conservatory 변화경 교수의 연주로 녹음되었던 'Purity;순결'을 그가 스스로 직접 다시 연주하여 수록하였다는 것으로, 보다 재즈적인 감수성으로 연주된 그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은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로서는 무엇보다도 행복한 일일 것이다.
재즈와 뉴에이지의 중간에 위치한 다른 두 앨범에 비해서 재즈쪽에 조금 더 가까이 서있는 느낌과, 피아노 솔로보다는 밴드 편성의 곡이 많은 등 다른 시도가 엿보이고 있지만, 김광민만의 예쁜 멜로디는 듣는이로 하여금 여전히 그의 음악적 열의와 따사로움을 느끼게 하는데 조금도 부족함 없이 편안하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출처 : 난장뮤직]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