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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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16 | ||||
나는 방황하고 있다
허공에 내 던져진 열 손 가락을 끌어 당기고 스물 여덟 마디의 손가락을 움켜쥐고 있는데 방황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심장 조차 도려낼 수 없는 쓰라림을 소리치며 웃다 길 가 상품처럼 전시되어가는 과거를 아는 사람이 미친듯이 웃고 있을 때 나는 꼬꾸라져 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창문을 활짝 열어도 바람 불지 않는날 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꼭두각시가 되고 비오는 날은 비를 흠뻑 맞으며 집으로 돌아갈 줄 도 몰랐다 책을 보고 있을때 글자들이 열을 지어 눈 앞을 빙빙 돌아도 하얀 백지 위엔 아무런 이유도 삼키지 않았고 허공에 내 던져진 열 손가락을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데 아무런 이유도 모른채 나는 방황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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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01 | ||||
비가 내린다
억수같이 쏟아진다 오온 세상이 슬픔으로 인해 눈물바다를 이룬다. 우리는 비를 맞으며 온 세상마저 다 떠내려가라고 소리치지 않았던가 너로 인해 운다 자꾸만 쏟아진다 한동안 소식이 없던 너 언제부터 메아리 없는 바위가 되었나 너는 왜 대답이 없는가 사람은 줄다리기를 하지만 우리만은 아니다 그렇게 믿었다 이 젖은 모습 그대로 달려가 내 앞에 서고 싶다 그리고는 소리내어 마구 울고 싶다 가슴에 파묻히고 싶은데 너는 어디에 있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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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14 | ||||
새로운 내일을 위하여
아침은 시작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지 않다 나서기 위하여 스스로 확인하기 위하여 거울을 보며 옷 중에 가장 멋진 것을 입어 보지만 거리를 나서면 모두 다 낯선 모습들이 아닌가 모두들 만남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지만 떠나고 마는 사람들 머무를 이야기로 꽃을 피우지만 헤어지고 마는 사람들 내일은 새롭게 다가오지만 오늘에 언제나 머무르지 못하는 것 우리에게 모든 것은 꼭 준비되어 있지 않고 사랑은 연습이란 없는 것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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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06 | ||||
5. |
| 3:05 | ||||
붉은 노을도
어둠이 삼켜버린 까만 밤 홀로 거리를 걷는다 다정한 사람들의 속삭임이 귓 가에 들려 올 때면 너의 속삭이는 목소리가 듣고 싶다 혼자라는 고독은 어둠속에 묻어두고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내야 한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는데 왜 이렇게 죄인의 모습으로 서 있나 밤 바람 불 나방에 유혹된 사랑이 흔들리고 있다 아픔이다 우리의 젊은 날의 사랑이 외로움은 어둠속에 둥지를 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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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
| 3:06 | ||||
내 가슴에 뜨거운 피가 흐른다
살아있는 사자의 심장을 창으로 찔러 솟구치는 피의 몸부림처럼 젊은 영혼의 갈등이 휘몰아쳐 온다 둘러보라 세상이 무엇을 주던가 언제나 그대로 아닌가 우리가 아우성쳐도 우리가 발버둥쳐도 시간이 흐르고 나면 모두가 잊고 만다 네 가슴에 뜨겁게 흐르는 피의 열정으로 오늘을 살겠다 한바탕 춤사위로 솟구쳤다 몰아쳐오는 파도처럼 거센 폭풍처럼 한동안만이라고 뜨거운 열정으로 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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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 2:49 | ||||
만남과 헤어짐속에서
자그마한 휴식이라도 오면 나비들이 찾아온다 우리는 기다릴수 없어 떠나는 것이 아니라 머무를수 없어 떠나는 것인데 일년 열두달에 깊은 날이 몇일인가 살아가는 동안에 즐거운 날은 몇일일까 우리는 떠나는 길에 잠시 꽃을 피우고자 하는가 이름없이 피어난 작은 꽃을 꼬마아이가 와서 꺾어가도 웃고 있는데 우리는 인생은 무엇이라 말할수 없어 떠나기만 하는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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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
| 2:32 | ||||
당신은 손을 가볍게 흔들면
쉽게 헤어질수 있겠지만 발길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 마음은 자꾸만 흔들려 하늘도 땅도 사라진듯 자꾸만 허공으로 꺼져 내리는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헤어질때 웃을수 있지만 뒤돌아서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눈물이 쏟아집니다 어리석다고 어리석다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해 보지만 나는 어린 아이처럼 사랑의 진흙탕에 빠져 옷 젖는지도 모른채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을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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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
| 2:43 | ||||
추웠던 겨울날 그대의 외투주머니 속에서
따뜻한 손으로 맞잡았을때 사랑의 온도를 알았습니다 바람이 귀가 시리도록 몹시도 불었는데 우린 사랑의 열기로 그 긴 길을 걸었어도 추운 줄을 몰랐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모르지만 다만 그대손이 무척 따뜻했음을 기억합니다 추웠던 겨울날 두터운 외투주머니 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온도로 가슴까지 뜨거워진 날이었습니다 두터운 외투주머니속에서 느끼는 사랑의 온도로 가슴까지 뜨거워진 날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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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 2:27 | ||||
하루 종일 방 안에서
하얀 종이 위에 글자 놀이를 합니다 몇몇 친구의 이름을 불러놓고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놓고 내가 알고 있는 말들로 내가 알고 있는 생각을 적어봅니다 종이 바닥 가득히 하늘이 되어 새가 푸드득 날아오르고 종이 바닥 가득히 바다가 되어 풍랑을 만나 난파선이 되고 가라앉기도 하고 혼자서도 시간 가는 줄 모르는데 구겨지던 종이 조각만 늘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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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
| 2:44 | ||||
삶은 하얀 백지
그곳에 만남이라는 색깔과 사랑이라는 색깔. 그리고 감정이라는 색깔이 있다 누구나 인생을 색칠하지만 누구나 똑같이 색칠할 수는 없는 것 자기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그려가지만 걸작과 졸작이 만들어 진다 삶이란 하얀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는 미술시간의 아이들처럼 우리는 오늘도 삶의 여백에 색을 입히고 있다 완성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인생이란 작품에 그대와 나는 사랑과 삶을 그려내는 화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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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
| 3:06 | ||||
우리는 사랑하며
살아가야만 합니다 그리움을 그대로 두고 산다는 것은 커다란 아픔이 되고 다른 기다림은 기다리며 살아갈 수 있어도 사랑하는 사람을 무작정 기다리는 것 그것은 슬픔이 됩니다 그리운 이가 없는 곳에서는 다가오는 모든 즐거움도 나의 입가에 작은 미소가 되고 그리움이 되고 그러다 눈물이 됩니다 나는 그대와 함께 마음을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그대를 처음 만나 마주 보았을 때 늘 그래왔던 것 처럼 시간이 흐르고 있습니다 남은 시간들을 의미 있게 보내야 합니다 사랑하는 그대 우리들의 삶의 여백엔 아직도 사랑의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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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
| 2:32 | ||||
당신은 손을 가볍게 흔들면
쉽게 헤어질수 있겠지만 발길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내 마음은 자꾸만 흔들려 하늘도 땅도 사라진듯 자꾸만 허공으로 꺼져 내리는것만 같습니다 당신은 헤어질때 웃을수 있지만 뒤돌아서 한걸음 한걸음 걸을때마다 눈물이 쏟아집니다 어리석다고 어리석다고 새로운 마음으로 다짐해 보지만 나는 어린 아이처럼 사랑의 진흙탕에 빠져 옷 젖는지도 모른채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을 멀어지는 그대의 뒷모습을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