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사적으로 보면, 1968년 한대수 귀국 이래 한국 대중음악신에는 근본적인 두 가지 개념이 대두됐다. 첫 번째는 ‘싱어송라이터’라는 개념이다. 대중음악에서 진정성을 가진 ‘창작’의 중요성을 인식시킨 것이다. 싱어송라이터의 중요성은 단지 가수 스스로 자기 노래를 만든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뮤지션이 뮤직비즈니스의 세계에서 진정성을 가진 양질의 작품(앨범)을 생산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론’이라는 데 있다. 두 번째는 ‘모던포크’의 도입이다.
히피문화가 절정이던 60년대 중반 미국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대수는 당시의 음악적 트렌드를 직수입해 자신의 ‘창작 재료’로 활용했다. 당시 대개 뮤지션들은 음악적인 트렌드는 해외의 것을 쫓지만 그 핵심에 ‘창작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이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