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Side A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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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3:03 |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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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사랑할 자격은 있으나
누구나 이별할 자격이 있는 건 아닙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자유이나 이별하는 그것은 자유일 수 아니됩니다 사랑하는 그것은 혼자일 수 있으나 이별하는 그것은 혼자서는 아니됩니다 사랑할 때는 모든 것이 용서될 수 있으나 이별할 때는 용서될 수 있는 것만 용서됩니다 사랑할 때는 겨울도 봄 같지만 이별할 때는 봄도 겨울입니다 사랑할 때는 울어도 행복이지만 이별할 때는 웃어도 눈물이 흐릅니다 부디 사랑을 위해 사랑하였거든 이별 역시 사랑을 위해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사랑보다 이별이 더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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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3:29 | ||||
4. |
| 4:01 | ||||
밟아보지 않은 길에서
연못가의 우거진 숲속에서 요란스런 세상으로부터 도피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판단의 기준으로 부터 내 영혼을 오래 지탱해 오던 모든 쾌락, 이득, 그리고 타협으로부터 아직은 알려진바 없는 명확한 판단의 기준이 있음을 안다 분명히 내 영혼은 내가 즐거이 말하고픈 친구들의 영혼과 여기에, 소란스런 세상에서 멀리 떠나 나 혼자 머무르며, 향긋한 말로 이야기했다.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이 한적한 곳에서는 다른 곳에서 안하는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요란스럽지도 않으면서 모든것을 포함하는 생이 나에게 강하게 온다 오늘은 남자다운 애착의 노래 아닌 것은 부르지 않기로 결심하며 본질적 생으로만 노래 부르며, 건강한 사랑을 불러주며, 마흔 한살의 아홉째 달, 달콤한 오후에 나는 젊었던 이들에게 모든 젊은이들에게 내 모든 날의 비밀을 말해주련다 친구의 필요함을 말해주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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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18 | ||||
6. |
| 2:41 | ||||
Disc 1 / Side B | ||||||
1. |
| 3:23 | ||||
하루가 끝나고
밤이 내린다. 호수는 얼어붙고 강 도 죽어 있다. 구름 사이로 새빨간 태양이 빛나더니 마음의 유리창이 어느새 붉게 불이 붙었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울타리도 인제는 눈에 파묻혀 길도, 밭도, 모두 하얀 벌판. 이 새하얀 벌판의 적막을 뚫고, 겁먹은 유령처럼, 천천히 장례의 행렬이 지나간다 조종은 울리고 나의 모든 감각은 이 음산한 종소리에 얼어 붙었다. 그림자는 깊어져 가고, 나의 가슴은 울고 있구나. 장례 행렬의 종소리처럼 나의 가슴은 울고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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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29 | ||||
3. |
| 2:38 | ||||
아직도 밤
창밖에는 안개가 흐르고 천천히 천정을 덮고 있는 훼기한 불빛아래 굵은 섹스폰이 목쉬어 흐느적거린다 모두다 돌아가고 / 테이블 테이블에는 어지럽게 / 사랑이 흩어져 있는데 부르스에 몸을 감는 / 저 한쌍은 무엇을 저토록 갈구하는가 빛과 어둠이 포옹하고 영혼과 육체가 융합하는 이 세계속에서 / 언제나 부르스는 외로운 숨바꼭질을 / 노래하지 않았나 새벽이 오고 / 부르스가 끝날때 / 저 자리에 장미색 물자욱으로 사랑을 피우려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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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3:37 | ||||
바람을 탓하랴. 주렴 밖에 성긴 별이 하나 둘 스러지고 귀촉도 울음 뒤에 머언 산이 다가서다. 촛불을 꺼야 하리 꽃이 지는데 꽃 지는 그림자 뜰에 어리어 하이얀 미닫이가 우련 붉어라. 묻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 이 있을까 저허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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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2:39 | ||||
6. |
| 4:40 | ||||
아 신이여
당신은 나를 사랑으로 상처 입혔소 그리하여 그상처 지금도 아파 신이여 당신은 나를 사랑으로 상처 입혔소 아! 신이여 당신의 무서움이 나의 마음을 쳤소 그리하여 그아픔이 지금도 울려 아! 신이여 당신의 무서움이 나의 마음을 쳤소 신이여 모든 것의 추함을 나는 알았소 그리하여 당신의 영광이 나의 마음에 자리잡고 아! 신이여 모든 것의 추함을 나는 알았소 당신의 술속에 나의 마음을 담그시오 당신의 식탁위에 빵속에 나의 생명을 넣으시오 당신의 술속에 나의 마음을 담그시오 여기에 쏟지 않는 나의 피가 있소 여기에 고뇌만 못한 나의 육체가 있소 여기에 쏟지 않는 나의 피가 있소 여기에 수치를 느낄수 밖에 없던 이마가 있소 귀하신 당신의 발판을 위한 여기에 수치를 느낄수 밖에 없던 이마가 있소 여기에 일하지 않던 손이 있소 타는 불과 귀한 향기를 위한 여기에 일하지 않던 손이 있소 여기에 헛되이 고동하던 마음이 있소 갈베르산의 가시에 아파 뛰도록 여기에 헛되이 고동하던 마음이 있소 여기에 하찮은 나그네 저의팔이 있소 당신의 은총의 소리에 달려가기 위한 여기에 하찮은 나그네 저의팔이 있소 여기에 저주스러운 거짓 나의 소리가 있소 회개의 가책을 위한 여기에 저주스러운 거짓 나의 소리가 있소 여기에 과오의 등불 나의 눈이 있소 기도하는 눈물에 사라지도록 여기에 과오의 등불 나의 눈이 있소 아! 당신은 자선과 관용의 신이요 나의 망혼의 우물은 어디 있습니까 당신은 자선과 관용의 신이요 공포의 신과 성스러운 신 아! 나의 죄 이 캄캄한 심연이여 공포의 신과 성스러운 신이여 당신은 평화와 환희와 행복의 신 모든 나의 두려움 모든 나의 무지여 당신은 평화와 환희와 행복의 신이여 당신은 이 일체의 것을 알고 있소 그리고 우리의 누구보다 가난함을 당신은 이 일체의 것을 알고 있소 그러나 신이여 내가 가진 것을 당신에게 바치오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