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u-Tang Clan - Legend of the Wu-Tang Clan [compilation]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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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EASE DATE:	2004-11-12 / 대한민국
DURATION:	69:43
# OF TRACKS:	16
ALBUM TYPE:	컴필레이션, studio
GENRE/STYLE:	랩/힙합 이스트 코스트 랩 하드코어 랩
ALSO KNOWN AS:	-
INDEX:	198

INTRODUCTION

1992년, WU-TANG CLAN의 탄생
그런지락씬의 너바나, 트래쉬 메틀씬의 메탈리카, 팝씬의 마돈나와 마이클 잭슨... 이 정도면 힙합계에서의 우탱 클랜의 위치를 대변해 줄만한 비교가 될까? 1992년 뉴욕에서 결성되어 1993년 데뷔 앨범 <ENTER THE WU-TANG36 CHAMBERS>를 발매하는 순간부터 우탱 클랜은 힙합, 특히 뉴욕을 중심으로 하는 이스트 코스트씬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미 잘 알려진 바대로 우탱 클랜의 정식 멤버는 총 9명. RZA, GZA, INSPECTAH DECK, U-GOD, OL'DIRTY BASTARD, MASTA KILLA, REAKWON, METHOD MAN, GHOSTFACE KILLAH가 바로 그들인데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 등의 세계적으로 퍼져있는 클랜 구성원들은 수백 명에 달한다. 우탱 클랜이 투어에 오를 때마다 해당 지역의 클랜 멤버들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우탱 클랜의 결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친척 지간인 GZA와 RZA로 이들은 정식으로 팀이 만들어지기 전인 1991년 각자의 이름으로 싱글을 발매한 전적도 있다. 하지만 우탱 클랜의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같은 해, RZA의 지하 작업실에서 녹음된 'PROTECT YA NECK'을 통해서였고, 이 곡으로 정식 레코드 계약을 따낸 우탱 클랜은 이스트 코스트 힙합씬의 최강자로 급부상하게 된다. 사실 이들은 음악만큼이나 이름에 대한 유래소림사의 무술 이름에 얽힌 내용나 그들의 독특한 종교5% NATION에 대한 분석이나 루머들이 음악만큼이나 유명하지만, 혹자의 말마따나 우탱 클랜은 힙합 음악, 랩을 하는 것이지, 종교 활동을 목적으로 결성된 이들이 아니므로, 그에 얽힌 내용들은 생략하기로 한다.
우탱 클랜의 힙합은 RZA의 프로듀싱과 각 멤버들의 독특한 랩핑으로 완성된다. 주로 단순한 건반 루핑이나 스트링, 그리고 무술 영화나 갱 영화에서 따온 샘플 사운드로 구성된 비트와 진정 하드코어한 그들의 랩핑은 1990년대의 뉴욕 힙합씬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데뷔 앨범 <ENTER THE WU-TANG>의 발매 11주년을 맞았다는 사실만으로도 현재까지 총 네 장의 정규 앨범을 발매한 우탱 클랜의 역사를 이 즈음 복습해줘야 할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우탱 클랜은 팀으로, 또 각각의 솔로 뮤지션으로 꾸준한 활동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우탱 클랜의 이름으로 발매된 네 장의 앨범에서 추려진 11개의 히트곡들과 2곡의 믹스 버전, 그리고 골수 팬들이 아니라면 접해보지 못했을 3곡의 컴필레이션/영화 사운드 트랙 수록곡에 대한 각각의 소개 대신 그들의 정규 앨범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활동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1993년 <ENTER THE WU-TANG> ERA
1993년 말에 발매된 우탱 클랜의 데뷔 앨범 <ENTER THE WU-TANG>은 우탱 클랜에게 뿐만이 아니라 힙합의 역사를 통틀어서도 굉장히 의미있는 앨범이다. 이 앨범에 수록된 'C.R.E.A.M'이나 'METHOD MAN' 등은 힙합 초보자들도 어렵지 않게 접해 봤으리라 생각된다. 우울하고 차가운 느낌의 건반 루핑과 그만큼 음산한 스트링으로 채워진 단조로운 RZA의 비트에 각각 솔로로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라이밍 스킬을 가지고 있는 MC들의 라이밍은 '바로 이것이 이스트 코스트 힙합'임을 선언하고 있는 듯 하다. 우탱 클랜의 모든 앨범을 통틀어 팬들에게도, 평론가들에게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낸 앨범인만큼솔직히 만점짜리 앨범이라고 해도 절대 '오바'가 아니다 베스트 앨범에는 <ENTER THE WU-TANG>에서 총 5곡이나 추려졌다. 첫 주인공인 'C.R.E.A.M.'은 빌보드 랩 싱글 차트8위나 세일즈 차트에서 상당히 화려한 기록을 세운 주인공으로 RAEKWON과 INSPECTAH DECK의 타이트한 랩핑을 감상할 수 있다. 물론 METHOD MAN이 맡은 코러스 'CASH, RULES, EVERYTHING AROUND ME. C.R.E.A.M. GET THE MONEY. DOLLAR, DOLLAR BILL Y'ALL' 부분은 너무 유명해서 재언급하는 것이 구차할 정도다. 매우 선동적인 코러스를 가진 곡으로 RZA, INSPECTAH DECK, METHOD MAN이 함께한 'WU-TANG CLAN AIN'T NUTHING TA F' WIT', 음산한 코러스 보컬에 REAKWON과 GHOSTFACE KILLAH가 각각의 VERSE를 소화해내 싱글 차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던 'CAN IT ALL BE SO SIMPLE', 딱 우탱 클랜다운 쿵후 영화의 샘플링이 사용된 'SHAME ON A NIGGA'를 통해서는 트러블 메이커 OL'DIRTY BASTARD의 랩핑이나 METHOD MAN이 선사하는 최고의 플로우를 복습해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이와 함께 무려 U-GOD과 MASTA KILLA까지 7명의 랩핑들이 각자의 VERSE를 차례차례 선사하는 'DA MYSTERY OF CHESSBOXIN''이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는 행운을 잡았는데 4장의 정규 앨범 중 제일 많은 트랙이 베스트 앨범에 수록된 것은 <ENTER THE WU-TANG>의 인기나 영향력을 고스란히 반영한 부분이라고 이해해도 좋을 것이다.

1997년 <WU-TANG FOREVER> ERA
데뷔 앨범이 발매된 지, 무려 4년 만에 발매된 <WU-TANG FOREVER>는 2PAC의 <ALL EYEZ ON ME>처럼 2CD로 선보인 작품이다. 이미 METHOD MAN을 비롯한 각 멤버들의 성공적인 솔로 활동이 있은 뒤인지라 더블 앨범의 부담 속에서도 팬들은 훨씬 더 열렬한 지지를 보내주었는데 결과적으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싱글 차트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던 'IT'Z YOURS'를 비롯해 'REUNITED'나 'TRIUMPH' 등은 실제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바로 이 세 곡이 베스트 앨범에 고스란히 수록되었는데, 전작에서 선보였던 독특한 방식의 RZA식 프로듀싱과 스킬 면에서 각각의 개성을 표출하고 있는 MC들의 랩핑까지 흠잡을 데 없는 곡들이다. ROXANNE의 어두운 소울 코러스와 함께 어우러진 'REUNITED'와 가장 단순한 비트 위에 가장 뛰어난 랩이 얹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IT'Z YOURS'의 타이트함, 그리고 정식 팀원 9명에 1995년 발매된 RAEKWON의 솔로 앨범 <ONLY BUILT 4 CUBAN LINX>을 통해 우탱 클랜에 합류한 CAPPADONNA까지 총 10명의 MC들이 쉬지 않고 쏟아내는 랩핑을 감상할 수 있는 'TRIUMPH' 등 무려 27 트랙의 수록곡 중에서 선별된 곡들은 한참 전성기를 누리던 클랜의 음악적 역량을 느낄 수 있게 한다.

2000년 <THE W> & 2001년 <IRON FLAG> ERA
2집 앨범 발매 후, 또 3년이나 지난 뒤 발매된 <THE W>는 1990년대 후반, 힙합씬이 대중적인 인기도면에서나 그 규모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한 뒤 발매된 앨범으로 우탱 클랜의 골수 팬들에게는 약간의 아쉬움을 안겨준 앨범이기도 하다. 하지만 빌보드 R&B/힙합 앨범 차트에서 차트 1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반증하기도 했는데 'I CAN'T GO TO SLEEP' 같은 곡은 그들의 여전한 스타일을 확인할 수 있는 트랙들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또 이 앨범에서 RZA는 우탱 클랜 이외에도 METHOD MAN의 단짝인 RED MAN이나 SNOOP DOGG, NAS 등의 타 MC들과 ISAAC HAYES 같은 소울 뮤지션들을 기용해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기도 했다. 이 앨범에서는 그간의 무겁고 거친 스타일에서 벗어나 다소 댄서블하고 가볍게 즐길만한 'GRAVEL PIT'과 여러 MC들이 짧은 VERSE를 스피디하게 이어가는 'PROTECT YA NECKTHE JUMP OFF'가 베스트 앨범에 수록되는 행운을 얻었다. 이듬해 발매된 <IRON FLAG>는 RZA 이외의 프로듀서들이 참여해 새로운 비트를 수혈 받은 앨범으로 앨범의 첫 싱글이었던 'UZIPINKY RING'만이 이번 앨범에 수록되었다. 건반이나 스트링의 단순하고 무미건조한 루핑이 우탱 클랜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 곡에는 관악기와 스크래치, 그리고 다소 실험적으로 느껴지는 여러 사운드들이 뒤섞여 있어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데뷔 후, 8년이 지난 시점에서 RZA를 비롯한 우탱 클랜 모두 어느 정도의 변화를 예정한 듯한 앨범이자 타이틀 곡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3 TRACKS FROM VARIOUS ALBUMS
정규 앨범에서 추려진 히트곡들 이외에 <LEGEND OF THE WU-TANG>에는 1곡의 리메이크 곡과 사운드 트랙에서 선별된 2곡의 특별한 트랙이 수록되어 있다. 13번에 수록된 'SUCKER MCS'는 랩계의 큰 형님들이신 RUN DMC의 곡을 리메이크 한 것으로 컴필레이션 앨범 <IN THE BEGINING... THERE WAS RAP>에 수록된 곡이다. 우탱 멤버들과 올드 스쿨 비트의 조우는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접할 기회가 없었을 국내 팬들에겐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힙합퍼들과 그 팬들이 열광하는 영화 <FRIDAY>의 후속편인 <NEXT FRIDAY>의 OST에 수록된 'SHAOLIN WORLDWIDE'와 <SOUL IN THE HOLE>에 수록되었던 'DIESEL'이 앨범의 후반부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 세 트랙 이외에 <ENTER THE WU-TANG>에 수록된 'METHOD MAN'과 'PROTECT YA NECK'은 각각 리믹스 버전으로 베스트 앨범에 나란히 수록되어 있다. 매우 잘 알려진 히트곡들이니 새로운 버전으로 감상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를 제공할 듯 싶다.

많은 멤버로 구성된 팀인 만큼 우탱 클랜은 그 동안 정규 앨범 이외에 꽤 많은 앨범을 발매했고, 또 그만큼 많은 구설수에 시달리기도 했다. 특히 우탱 클랜의 문제아인 OL'DIRTY BASTARD의 수감 생활과 탈옥 등에 관련된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이나도망 다니는 중에 우탱 클랜의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영화 배우와 솔로 앨범, 그리고 RED MAN과 활발한 팀외 활동을 보였던 METHOD MAN의 엄청난 상업적·음악적 성공으로 불거진 그의 탈퇴설, 반면에 미미한 반응에 그쳤던 몇몇 멤버의 솔로 활동 등으로 말미암아 많은 이들이 진담반 농담반으로 '우탱도 좋은 시절은 다 갔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물론 그들이 데뷔 앨범으로 이 씬을 싹쓸이 했을 때와는 너무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더욱 거대하고 대중화된 힙합은 또 그만큼 변질되었고 'THE REAL'임을 주장하는 뜨내기들도 승승장구 하고 있는 판국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탱 클랜은 힙합, 특히 이스트 코스트 씬을 대표하는 역사적인 팀으로 남아있고, 그들의 과거와 현재는 절대 평가절하 되어서는 안 될 듯 싶다. 바로 그 이유가 그들 최초의 베스트 앨범인 <LEGEND OF THE WU-TANG:WU-TANG CLAN'S GREATEST HITS>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우선 듣고, 느끼고, 깨닫길 바란다. 우탱 클랜, 그들이 지난 10여년 간의 힙합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

- 자료제공: BMG 글/서옥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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