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JIM BRICKMAN?
작년 박화요비와 함께 무대에 서는 등 국내방한을 통해 더욱 친숙해진 짐 브릭만은 1961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피아니스트겸 작곡가이다. 수많은 크로스오버 아티스트들을 배출해 낸 <WINDHAM HILL> 소속으로, 조지 윈스턴과 함께 레이블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다. 윈드햄 힐의 여타 피아니스트들과는 달리 짐 브릭만의 경우에는 크로스오버 외에도 컨템포러리한 팝 사운드로 대중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분위기의 팝 피아니스트로 불려지기도 한다.
징글JINGLE: 광고나 캠페인에 쓰이는 음악 작곡가로 출발한 짐 브릭만은 1994년 <WINDHAM HILL> 레이블과 계약하자마자 데뷔 앨범 [NO WORD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대중음악계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95년 2집 [BY HEART], 97년 3집 [PICTURE THIS], 98년 4집 [VISIONS OF LOVE], 99년 5집 [DESTINY]를 연이어 발표, 꾸준한 활동과 함께 자신만의 독자적인 활동과 음악세계를 펼쳐나갔고, 미국에서 골드 레코드를 기록하고 빌보드 뉴 에이지 앨범 차트 정상에 오르는 등 상업적인 성공도 거두었다.
한편, 연인들의 러브송으로 잘 알려진 'VALENTINE'의 인기로 더욱 주가를 올린 짐 브릭만은 2000년에는 첫 라이브 앨범이자 자신이 직접 부른 보컬곡까지 담은 [MY ROMANCE: AN EVENING WITH JIM BRICKMAN]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데뷔 이후로 지금까지도 클래식이든 뉴 에이지든 팝이든 음악적 스타일과는 관계없이 항상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음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로맨틱 피아니스트'이다.
CONTEMPORARY POP SOUND & LOVELY VOCAL
총 13곡이 수록되어 있는 짐 브릭만의 [PEACE]는 공식 디스코그래피 상으로는 짐 브릭만이 얼마전 발표한 베스트 앨범 [GREATEST HITS] 발매 전인 2003년 9월에 미국에서 발매됐지만, 2004년에 빌보드 뉴 에이지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또한 크리스마스 시즌 앨범으로는 1997년에 발매됐던 [GIFT]에 이른 두 번째 작품이다. 앨범 타이틀에 걸맞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앨범 전체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크로스오버된 팝 사운드의 연주곡들과 보컬곡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어 트랙별로 수록되어 있다.
먼저 4곡의 보컬곡을 들여다 보면, 먼저 3번째 트랙에 실려있는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는 잘 알려진 캐롤 넘버로, 가스펠팀인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알라바마THE BLIND BOYS OF ALABAMA의 푸근한 목소리로 불려지고 있고, 역시 고전으로 잘 알려져 있는 'DO YOU HEAR WHAT I HEAR?'는 여성가수 앤 코크란ANNE COCHRAN의 보컬과 짐 브릭만의 피아노 그리고 휘슬 연주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또한 이미 [GIFT] 앨범에서 짐 브릭만과 조우한 바 있는 컨트리 남성가수 콜린 레이COLLIN RAYE가 보컬로 참여한 'PEACE WHERE THE HEART IS'와 CCM 여성가수 크리스티 스탈링KRISTY STARLING이 보컬로 참여한 'SENDING YOU A LITTLE CHRISTMAS'는 짐 브릭만이 직접 작곡한 신곡으로 '짐 브릭만식 발라드'를 선호하는 이들이 좋아할 만한 트랙이다.
4곡의 보컬곡을 제외한 9곡은 모두 연주곡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색다르게 변주한 'JINGLE BELLS'와 말리부 합창단THE MALIBU LAKE HOLIDAYS SINGERS의 엄숙한 합창, 6현 비올라 연주, 그리고 청명한 짐 브릭만의 피아노 연주가 잘 어울어진 'REJOICE O COME, O COME EMMANUEL'을 비롯해, 'HARK! THE HERALD ANGELS SING', 'AWAY IN A MANGER', 'O HOLY NIGHT', 'JINGLE BELLS' 등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주위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들을 짐 브릭만 스타일 그 느낌 그대로 감상할 수 있고, 'EARLY SNOWFALL', 'BLESSINGS' 등 짐 브릭만이 직접 만든 연주 신곡에서는 나름대로 새로운 곡을 갈망하던 팬들의 기다림을 위로해줄 수 있는 편안한 피아노 연주곡이다.
본 짐 브릭만의 두 번째 크리스마스 앨범은 다른 정규앨범들 못지않게 알차면서 짐 브릭만의 연주를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칫 분위기에 휩쓸려 허비할 수도 있는 연말연시 듣는 이들에게 평온함과 따뜻함을 줄 수 있고, 음악적인 평가를 떠나 자극적인 소리와 시선에 사로잡혀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휴식 같은 음악으로 감히 추천해드릴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 자료제공: BMG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