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체적인 음악의 개념이 뚜렷하게 나타난 앨범 BECOME CLEAR
강렬한 락 사운드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피아노를 많이 사용하는 등 음악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시작한 이번 앨범은 피아 각 멤버들에게도 총체적인 음악의 개념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갈수록 명확해지다’라는 의미의 앨범 타이틀처럼, 1집과 2집, 3집의 작업과 다양한 활동을 거치면서 그 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린킨 파크, 림프 비즈킷 내한 공연 게스트 참여, 린킨 파크와의 동남아시아 투어 참여 등 국내ㆍ외에서의 외국 밴드들과의 공연들, 피아 개인적인 문제들, 자연에 대한 문제 등)에 관한 것들이 밴드 피아를 채찍질하고 다듬어 수면 위로 서서히 올라오듯 뚜렷해지고 있음을 이번 앨범을 통해서 알 수 있다.
2001년 발매한 1집 [pia@arrogantempire.xxx]가 세상에 대한 분노를 표현했고, 2003년 2집 [3rd PHASE]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고 이야기하길 시도했다면, 이번 3집 [BECOME CLEAR]에서는 그 모든 것들이 명확해져서 피아 앞에 나타났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의 거짓과 가짜 그리고 진실들의 모호함이 점점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밴드 스스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은 물론 자연에 대해 보다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BECOME CLEAR]는 멤버들의 확고한 의지에 따라 더욱 뚜렷해지고 새로워진 피아만의 표현 방법이다.
트랙 소개
- become clear [1번 트랙]
인트로.
피아 스스로에 대한 음악적인 개념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것과 세상의 거짓과 가짜, 진실들의 모호함이 점점 선명히 그 본모습을 드러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 look at URself [2번 트랙]
스스로를 돌아보라.. 세상의 부조리와 타협해 스스로 반투명해져 가는 사람들에 관한 곡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감추고 포장해서 세상을 살아가고 결국에는 스스로 만들어낸 가짜에 잠식당해 어떤 것도 아닌 것이 될 것임을 경고하고 있다.
- my bed [3번 트랙]
피아 3집 타이틀곡.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혼자만의 좌절과 슬픔에 관한 곡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면서 벽에 부딪히고 무너져 기댈 곳 없을 때의 절박한 기도를 잘 나타내고 있다. ‘나의 바다여 다시 꿈을 꾸는 나에게 불 같은 축복을..’이라는 가사는 피아의 세상에 대한 새로운 의지이자 구원이다.
- 처음의 속삭임 [4번 트랙]
이번 앨범 중 피아가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첫 번째 곡.
사람이 없는 잔잔한 밤바다와 자꾸 오라는 듯 길을 내주는 달빛을 보며 쓴 곡으로, 사람들은 자연 태초의 순결함을 더 이상 기억하지 못하고 파괴하고 있음에 대해 자연은 조용히 경고하고 있음을 노래하고 있다.
- mojo seller [5번 트랙]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뭔가 특별함을 가지고 세상을 바꿔가는 사람들에 관한 곡으로, 마법 같은 작은 손길로 세상을 다듬어가는 모조 셀러에 대한 노래이다.
- velvet field [6번 트랙]
이번 앨범 중 피아가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두 번째 곡.
피아 멤버 할머니의 작고 아주 오래된 정원에서 쓴 곡으로, 낙원은 어디에나 있고 그 낙원은 작은 우주이고 그 시작은 바로 여기 velvet field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 cassandra [7번 트랙]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예언자 카산드라를 통해서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 저주에 걸린 불운함을 노래한 곡이다. 어쩌면 지금 나는 그리고 우리는 거짓과 가짜를 아니라고 혹은 진실을 소리치고 있지만 카산드라처럼 누구도 듣지 않는 상황에 있지는 않을는지..
- roleplaying jane [8번 트랙]
역할극(roleplaying)을 소재로 하여 만든 곡으로, 맹목적으로 모든 걸 따르는 사람들에 관한 노래이다. 세상 사람들은 전부 역할극의 일원인 것 같고, 자아는 없고 매체나 주위 영향에 이리저리 끌려 다니며 외모를 흉내 내고 생각을 바꾸는 고무인형 같다는 생각을 한번쯤 가져보게 만드는 곡이다.
- pentagram [9번 트랙]
피아 멤버 다섯 명을 오성으로 표현해 피아에 관한 곡이라고 볼 수 있는 음악으로, 모호하고 신비스러운 느낌의 연주곡이다. 피아의 다른 곡들과 달리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still going down [10번 트랙]
애절한 사랑 노래로, 사랑을 시작하기 전의 두려움과 설레임 그리고 사랑이 떠나고 난 후의 후회와 절망감을 몇 가지 각도에서 사랑이란 주제를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절망하고 있음을 애절하게 느낄 수 있는 곡이다.
- behind the sun [11번 트랙]
이번 앨범 중 피아가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세 번째 곡.
자연을 찬양하고 자연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고 경고한 곡으로, 태양의 저편을 그리고 있다.
- spin my ego [12번 트랙]
영화 ‘돌려차기’에 삽입되었던 곡으로 이번 앨범에 싣기 위해 재녹음하였다. 자아를 찾고 힘차게 살아가자는 자신과의 대화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