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한 평화시편들의 감동2000년대로 진입하며 한국의 시민사회운동에서는 '평등'과 '평화'의 문제가 주요한 의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크게 보아 김영삼 정부에서부터 민주화운동 세력이 정권을 운영하면서 일반 민주주의 관련 의제가 대체로 해결된데 반해, IMF 경제 신탁통치 이후 가속화된 신자유주의적 경제정책의 굴레에서 갈수록 극심해지는 계급적 양극화라는 상황은 ‘평등’의 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이게 하였다. 그리고, 부시 정부의 이라크 침략으로 확산된 국제적 반전 운동의 물결은 노무현 정부의 파병과 맞물려 한국에서도 ‘반전 평화’의 의제를 운동의 주요한 의제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었다. 특히, 지난해 이라크에서 벌어진 김선일씨의 사망사건은 우리가 결국 미국과 다를바 없는 이라크 침략전쟁의 당사자라는 것을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