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개봉작 중 최단기 400만 돌파 기록과 함께 1000만 관객을 향해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의 감동이 영화음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원래 <웰컴 투 동막골>의 OST는 세계 영화 음악계의 거장 히사이시 조의 제작 참여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개봉 시작과 더불어 영화의 흥행과 함께 영화 속에 삽입된 영화음악도 덩달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영화사측은 당초 OST에 대한 발매 계획이 없었으나 관객의 기대 이상의 호응 덕분에 뒤늦게나마 OST 발매를 추진하게 되었다고 설명하였다.
히사이시 조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원령공주> 등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기쿠지로의 여름>의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오랜 동료로 음악 자체로 명품임을 입증시켜주는 음악감독이다. 동시의 작품의 완성도를 배가시켜주는 천재음악가 이기도 하다.
제작 기간 중 히사이시 조를 영입하기 위해 영화사 측은 일본어로 시나리오 작업을 해 직접 일본으로 찾아가 참여 제안을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존 제작 일정 때문에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었다. 그러나 이런 영화사의 노력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는지 <웰컴 투 동막골>의 시나리오를 읽고 영화음악을 맡고 싶다는 연락을 해 왔고, 자국에서 최고의 개런티를 자랑하는 음악감독이지만, 이번 영화만큼은 낮은 개런티에도 기꺼이 작업하고 싶다고 강하게 의사를 밝혔다.
평소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을 감명깊에 본 박광현 감독에게 히사이시 조의 아련하고 청명한 선율은 자신의 영화를 완벽하게 전달해 줄 기반이 될 것이라고 믿어왔었다. 히사이시 조의 참여 소식을 촬영 중 전해듣고 박감독은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히사이시 조는 특유의 환상적인 분위기를 살린 음악을 통해 휴머니티 가득한 판타지 <웰컴투 동막골>에 녹여내는 데 성공했다. 또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에서 타이틀 허밍을 불렀던 그의 딸이 성장해 <웰컴 투 동막골>의 오프닝 허밍을 장식해 이번 영화에 대한 그의 남다른 애착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OST에 삽입된 1번 트랙인 ‘A Waltz of Sleigh’은 영화 속 마을주민들과 군인들이 쌀포대썰매를 타고 내려오는 장면과 함께 쓰여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곡이다. 12번 ‘falls of the popcorn’은 화제의 장면인 팝콘비에 장면에 삽입된 음악으로, 폭탄이 터지기 직전의 긴박감과 팝콘비를 맞으며 즐거워하는 영화 속 인물들의 감정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영화와 함께 음악으로도 사랑 받고 있는 <웰컴 투 동막골>의 질주는 침체기에 있는 한국 음반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듯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