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만의 유럽풍 뉴에이지가 한층 더 깊고 따스한 감성으로 돌아오다!
“순수한 사랑을 표현하는 고요하면서도 우아한 멜로디에서 비극적인 사랑
아픔을 표현하는 격정적인 오케스트레이션까지 프라하의 음악은 음악적인
스케일면에서나 다양성에서 기존의 뉴에이지 음악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의 음악은 더 할 수 없는 깊이가 있다.”
- ‘크릴 우만스키(Krilly Umansky)’ 세계적인 레코딩 디렉터 ?
새 하얀 설원이 뒤덮힌 고풍스러운 북유럽의 이미지를 담아왔던 프라하의 음악이 조금은 다른 색깔로 우리를 찾아왔다. 마치 차가운 겨울 풍경의 한 조각을 담아놓은 듯 했던 전작과는 달리 새 앨범「A Dream」에서 프라하는 자신이 꿈꿔온 따스한 내면세계를 음악으로 그려내며 은은한 온기를 전해주고 있는 느낌이다.
2003년 1월에 내보인 데뷔작 1집「White Night」에서는 러시아 최고의 명연주자들이 대거 참여해 중후하고 웅장한 북유럽의 감성과 동양의 서정을 조화시켜 하얀 눈 내리는 북유럽의 뉴에이지 감성을 담았다면 같은 해 7월에 선보인「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OST에서는 J.W 바스콘셀로스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의 작곡 및 음악감독을 총 지휘한 프라하의 음악적 개성을 집약적으로 담아낸 바 있다. 순수한 어린 소년 제제의 감수성을 프라하 특유의 아름다운 상상력을 가미하여 감동의 뮤지컬을 한층 더 빛내 주었다. 그 다음해 2월 선보인「A Worn Diary」는 마치 자신의 낡은 일기장을 보여주듯 자신의 삶을 표현하며 가슴시린 유럽풍 뉴에이지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이렇듯 프라하의 음악은 방대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레이션과 깊이를 자랑하며 ‘북유럽풍 뉴에이지’라는 일관적인 코드를 보여왔다. 그러나 2005년 가을 우리 곁을 찾아온 프라하의 세번째 앨범「A Dream」은 OST를 제외한 전작에서 보여주었던 차가운 회색빛이 감도는 단조의 느낌들보다는 그 동안 결핍되었던 따스한 온기를 그리워하는 감정을 곡 하나하나에 새긴 느낌이다. 이는 지금껏 쌓아왔던 프라하만의 음악적 궤도를 되돌아보는 하나의 전환점이자 음악적으로 더욱 깊은 내면세계를 표현할 수 있는 성숙한 단계로 이르렀음을 알 수 있는 열쇠이다.
▶강약조절의 절묘한 조합과 다양한 스펙트럼의 선율이 보여주는 미학
프라하의 음악하면 ‘중후하고 웅장한 북유럽의 감성과 방대한 스케일의 오케스트레이션’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피아노와 심플한 스트링으로 구성된 한국의 뉴에이지 음악과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 이국적인 음색과 풍부한 스트링때문에 처음 프라하를 접하는 이들은 그를 외국인으로 착각할 만도 하다.
이번 새 앨범「A Dream」도 마찬가지로 스트링의 선율이 풍부하다는 점에서는 전작의 구성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섬세하고 따스한 감성을 실었다는 점에서는 확연히 구분이 되는데 각 곡마다 솔로 연주가 돋보이는 악기의 선율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면서도 스트링 구성의 강약 조절을 절묘하게 해 낸 점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때로는 심플한 피아노 선율로, 때로는 가녀리면서도 깊게 사무치는 바이올린 선율로, 때론 중저음의 모던하면서도 고독한 첼로의 선율로 멜로디의 미학을 강조하고 있으며 그 위에 차곡차곡 더해지는 오케스트레이션은 하나로 모아지며 프라하 음악의 커다란 밑그림을 그려가고 있다.
Tremulously Leaves(Track1)는 햇살 아래 하늘거리는 푸른 나뭇잎들의 움직임을 연상시키는 곡으로 서정적인 미가 스며든 바이올린 솔로가 주를 이루는 한편, A Dream(Track3)은 클라리넷 특유의 음색과 현악 피치카토를 살린 몽환적인 곡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발레음악을 떠올리게 한다. 따스한 감성이 흐르는 이면에는 정열적인 분위기의 탱고 음악이 강렬한 매력 또한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 그런 점에서 Tango Tango(Track 4) 는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스트링의 강렬하고 풍부한 선율을 엿볼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마치 4계절의 다양한 감각을 그려낸 한 폭의 그림처럼 형형색색의 느낌을 자랑하는 프라하의 음악은 그의 따스한 내면 세계 만큼이나 밝은 느낌의 감성을 전해주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