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Who is Alzo Fronte?
알조 프론테(Alzo Fronte)는 뉴욕 맨하튼 출생으로 주로 뉴저지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출생년도는 1947년으로 사진작가인 아버지와 작곡가 어머니를 둔 문화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최초로 음악에 눈뜨게 된 것은 8세 경으로, 누나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척 베리(Chuck Berry) 등의 곡에 귀를 기울여 리듬을 맞추곤 했다. 좀 더 자라서는 로맨틱한 두왑이나 소울 등을 틀어놓고 잠들곤 했다고 한다. 14세 경부터는 재즈에도 영향을 받아 드럼을 시작했으며, 얼마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타악기를 배우기도 했다. 고교에 진학하면서 알조는 12현 기타와 노래가 주축이 되어 콩가(Conga)나 마라카스(maracas), 귀로(Guiro) 등의 래틴 타악기 연주가 깔리는 인새너티즈(Insanities)란 밴드를 결성했다. 당시 이들을 눈여겨 본 것이 바로 위대한 작곡자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브릴빌딩의 거물인 제프 배리(Jeff Barry)였다.
인새너티즈는 67년 제프의 권유에 의해 키퍼즈 오프 더 라이트 (The Keepers Of The Light)로 개명하고, 스티드(Steed) 레이블의 제 1작 'And I Don't Want Your Love/My Babe(Steed 701)'를 싱글 발매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알조는 밴드 멤버 중 우딘(Udine)과 함께 새로운 듀오를 만들어 그리니치 빌리지의 비터엔드(Bitter End) 등에서 연주를 지속하며 평판을 쌓아갔다. 그러다 67년 머큐리(Mercury)레이블에 발탁되어 [C'mon And Join Us!]를 녹음하기에 이른다. 콩가연주에 의한 리드믹한 라틴 그루브는 산타나(Santana)보다도 시기적으로 빨랐다는 후세의 평가를 받고 있으나 당시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하였다.
2. Alzo.. Solo years - 암펙스(Ampex)에서의 솔로 데뷰앨범 [Looking For You]
상업적 실패로 알조 앤 우딘은 결국 해산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알조는 음악을 포기하고, 직업소개소를 통해 암펙스(Ampex)사의 우편수발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어느날 알조는 한층 아래의 레코드 업무 부서에 우편물을 전하러 갔다가 한 직원으로부터 "혹시 알조 앤 우딘의 알조 아니세요?" 라는 뜻밖의 인사를 받게 되었다. 그는 이전 머큐리 레이블의 시카고 사무실에서 일하던 사람으로서, 알조 앤 우딘의 앨범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알조에게 아직도 작곡을 하고 있는지, 새로운 곡이 좀 있는지 등 여러가지 질문을 했는데, 알조는 직접 연주를 통해 응답했다. 이러한 계기로 알조는 대망의 솔로 앨범 계약을 암펙스로부터 따내었다. 알조는 암펙스로부터 프로듀서를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뮤지션으로서의 백지수표를 부여받았다. 그는 주저없이 재즈쪽의 키보디스트 겸 프로듀서인 밥 도로우(Bob Dorough)를 선택했다. 오늘날 알조 앤 우딘의 앨범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첫 솔로 앨범 [Looking For You]는 그러나 운이 나빴다. 싱글 'That's All Right'이 라디오를 타고 인기를 모을 무렵 암펙스사는 레코드 사업부문에서 철수해 버렸기 때문이다. 알조는 크게 실망하여 맨하튼에서 롱아일랜드로 거처를 옮기고, 다시 생활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었다.
벨(Bell)에서의 2집 [Takin' So Long]
8개월 후, 알조는 암펙스의 전직원으로부터 뜻밖의 전화를 받았다. 콜럼비아 레코드의 거물 클라이브 데이비스(Clive Davis)가 자신의 음악에 흥미를 갖고 있고, 솔로 앨범의 권리를 사서 재발매하고 싶다는 놀라운 내용이었다. 다음날 클라이브로부터 선지급금을 줄테니 빨리 계약하자는 전화가 왔다. 그런데 조금 후에, 또 한 통의 놀라운 전화를 받게 되었다. 벨(Bell) 레코드도 알조에게 관심을 나타낸 것이다. 게다가 벨측은 더 많은 돈을 제시했다. 한편 클라이브는 벨의 제안을 눈치 채고는 더욱 많은 돈을 제시했다. 일개 메일보이로 전락한 알조는 갑자기 양손에 떡을 쥐고 저울질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되었으나, 결국 더 인간적으로 다가왔던 벨 레코드로 마음을 정했다. 모든 일이 순조로이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다.
Z벨은 암펙스에서 냈던 앨범을 새로운 커버를 입혀 [Alzo]라는 제목으로 재발매했으며, 계약대로 2집을 발매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프로듀서와 세션은 1집과 마찬가지로 밥 도로우와 친구들을 불렀다. 다시 한 번 즐겁고 창조적인 체험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앨범이 완성될 무렵 그는 또다시 불운을 맞이한다. 벨 레코드가 사업을 접은 것이다. 클라이브가 벨 레코드를 인수해서 자신의 레이블 아리스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알조는 클라이브와의 불편한 관계(괘씸죄?)때문에 아리스타에 편입되지 못했다. 새로운 앨범 [Takin' So Long]의 마스터 테잎은 완성되었으나 결국 창고행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알조는 이후 레코드사를 전전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때마침 불어 닥친 1차 오일쇼크로 많은 레코드사 관계자들이 해고, 전직된 관계로 알조의 레코드 회사 커넥션이 씨가 말라버렸기 떄문이다.
알조의 단 한번의 마지막 기회는 75년에 찾아왔다. 알조는 비터엔드의 주인과 담판을 해서 솔로 공연 기회를 얻었고, 이때 하프톤즈(The Harptones)의 'Sunday Kind Of Love'를 커버한 것이 자신의 변호사를 매료시킨 것이다. 변호사가 세션 비용 일체를 부담한 싱글 'Sunday Kind Of Love/Everybody Knows(A&M 1719)' 은 75년 발매되었는데, 우연히도 케니 랭킨(Kenny Rankin)의 커버곡도 같은 시기에 나왔다. 그러나 마지막 기회에서 알조는 또 다시 성공적인 결과를 내지 못했다. 이젠 모든 것이 끝난 것이다. 알조는 완전히 음악계를 떠났다.
3. Looking For You + Takin’ So Long!
알조의 솔로 데뷰 앨범 [Looking For You]은 2003년 12월 일본에서 세계 최초로 CD화 되어 재발매 되었다. 이후 일본에서 2집인 [Takin’ So Long]의 재발매 작업이 진행되던 중 알조 프론테는 갑작스런 사고로 숨을 거두게 된다. 알조의 노래 제목처럼 우리는 그를 오랬동안 기다렸고 'Looking For You', 그 시간이 정말 오래걸렸지만 'Takin' So Long' 그는 영영 가버리고 말았다 'You're Gone'. 알조의 2집 [Takin' So Long]은 알조가 세상을 뜬 3달 후인 2004년 4월에 발매되었다.
그리고 여기 재발매의 명가, 컬렉션과 퀄리티로서 국위선양하는, 문화-예술계의 황우석으로 통하는 비트볼 뮤직에서 또 다시 일을 저질러버렸다. 일본에서 발매된 두 매의 음반을 하나의 CD로 묶고 새로운 보너스 트랙을 추가하여 디지팩으로 발매해버린 것이다. 처음 이 음반의 국내 재발매 기획이 한창이던 때에 비트볼 뮤직은 세계 최초 CD화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일본의 음반 콜렉터인 나가토 요시 역시 일본의 BMG사와 협력하여 ‘세계 최초 CD화’의 타이틀을 가져가게 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
여하간 이러한 재발매 소식이 최근 비트볼 뮤직이 이라크전과 태풍, 유가 급상승 등으로 더욱 주머니 사정이 힘들어진 음반 콜렉터들로부터 원망의 눈길을 받고 있다는 소문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도대체 이 감동의 리이슈 음반에 대해 궁금하신 분이 있다면 아래의 주소로 연락을 주면 된다고 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