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으로 새로움에 목말랐던 신감각추구파 소수 음악팬들에 의해 소비되던 언더그라운드성 장르의 음악이 이제는 좀 더 대중적인 통로를 통해 더 쉽게 소비되기를 누구보다도 원하는 뮤지션 ACE.K 김형석, 서예나, EON 3 명에 의해 결성된 그룹이 바로 PORTABLE GROOVE 09이다.
PORTABLE GROOVE 09는 한국을 대표하는 작곡가 및 프로듀서인 ACE. K김형석, 작곡가로 김원준, 임창정, 엄정화, 별 등의 음반에 참여한 바 있고 이제는 DJ에 방점을 찍은, 현재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EON, 모델로 활약했을 만큼 늘씬하고 매력적인 외모가 눈을 잡는, 하지만 그보다 더 빛나는 음색을 지닌 보컬의 서예나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업을 통해 나는 다시 재미를 찾았고 이는 내 음악 인생에 생기를 부여했다. PORTABLE GROOVE 09의 작업은 나에게 있어서 자아 성찰임과 동시에 또 다른 세상으로 연결하는 문과 같다.” 프로듀서인 ACE .K는 이렇게 말한다.
ACE. K가 밝힌 것과 같이 이들의 시작은 히트와 인기가 목적이 아닌 스스로 즐기는 것이 우선이었던 만큼 그 어떤 음악보다 생생하게 살아있다. 또한 이들의 최대 강점이자 기존 뮤지션들과의 차별점인, 오랜 경험과 연륜으로 대중들이 바라는 바를 가장 예리하게 포착해낸 멜로디 라인 역시 빛을 발하고 있다.
찰랑거리는 보사노바의 그루브가 곡 전면에 넘실거리는 매력적인 트랙으로 서예나의 부드러운 보컬과 지루할 틈 없이 귀를 간지럽히는 비트의 편린들이 쉴 새 없이 반짝거린다. 이른 하루, 새벽의 클럽을 그대로 재연한 듯 흥겨운 하우스 리듬과 도발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URBAN BEAT’, 귀여운 플룻 연주가 귀를 잡는 ‘AMELIE’는 영화 [아멜리에]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사랑스러운 오드리 토투의 큰 눈이 떠오르는 보사노바 넘버로, 여유롭고 풍성한 사운드가 봄날의 새 바람처럼 나른한 햇살아래 고양이의 낮잠처럼 사랑스러운 곡이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한 ‘SO HIGH’는 복고의 느낌을 간직한 강한 하우스 비트에 재즈를 결합해 세련미를 더한 넘버로 PORTABLE GROOVE 09의 그루브를 제대로 음미할 수 있는 넘버이다. 또한, 일상보사노바 과 클럽신하우스을 교묘하게 연결시켜 놓은 듯한 곡들의 나열 역시 주목할 만 하다.
이제 PORTABLE GROOVE 09는 많은 클럽 공연을 통해 세상과 만나고 플래시로 제작해 핸드폰에서도 쉽게 다운 받아 즐길 수 있는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으로 친근하고 쉽게 다가설 것이다.
이들의 음악은 화려하게 치장하지도 고급스럽게 스스로를 포장하지도 않는다.
댕글거리며 생기있게 빛을 발하는 작은 귀걸이처럼, 나를 위한 사치로 무리해 구입한 명품 지갑처럼.
때로는 가벼운 갈증을 해소해 주는 한 잔의 상큼한 레모네이드 혹은 포근하고 달콤한 핫 초콜릿처럼 그렇게 작고 친숙하고 사소하지만, 소중하고 꼭 있어야 하는 특별한 행복으로, 이름의 느낌을 그대로 삶에 깊게 들어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