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스의 이번 앨범(The Merrymaker)는 좀 더 인간적이면서 정통 funk음악의 요소와 한국적멜로디의 융합에 큰 비중을 두고 제작에 들어갔다.
밴드 음악적 성향을 확실히 들어내기 위해서 작곡과 편곡과정에서도 멤버 전원의 의견이 반영되어 개인적인 사운드는 배제 시켰다.
그리고 intro, interlude, outro 같은 펑키리듬이 살아있는 연주 위주의 트랙을 중간 중간 넣음으로써 한국적인 가사와 멜로디로 조금 약해진 정통 funk의 느낌을 앨범이 플레이 되고 멈추는 순간까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그리고 하나의 앨범이지만 마치 3장의 앨범을 듣는 듯한 느낌을 내기 위해 위의 연주 트랙 사이의 곡들은 비슷한 느낌의 곡들로 채웠다.
앨범의 타이틀과 동명의 제목인 첫곡 ‘The Merrymaker’ 를 시작으로 loose하지만 리드미컬하게 시작하는 앨범은 2,3번 트랙까지 그 분위기를 유지한다.
4번 트랙의 곡 ‘내맘은 언제나‘는 좀 더 대중적이고 편안한 느낌을 중요시하여 만든 곡이지만 밴드적인 색깔은 확실히 유지하려고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곡이다. funk음악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쉽게 접근이 가능한 곡이라고 판단된다.
5번트랙의 연주곡 ‘breeze'는 흑인 음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loop 형식의 리듬위에 멜로디 파트들의 솔로 연주를 입히는 방식을 시도해 보았다.
6번트랙의 ‘아직도’와 7번 트랙의 ‘그때처럼’은 멜로디보단 곡의 분위기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작업을 하였다. 물론 멜로디의 비중이 너무 약해지지 않게 하기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기존의 펑크 음악을 즐겨듣던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곡들이 될거라 예상된다.
마치 원시인의 원시적인 행동과 생각을 표현하는 듯한 리듬과 브라스 라인으로 이루어진 8번 트랙의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외국의 유명한 funk band인 T.O.P(tower of power)를 연상시키는 듯한 연주곡이다.
8번트랙이 끝나고 나오는 9,10번 트랙은 앞의 곡들과는 달리 부드러운 느낌의 곡들로 채워져 있다.
9번의 ‘천번이고 말할께'는 조금은 부드러운 연주와 노래로 그리고 10번 트랙의 ‘길’은 피아노와 노래만으로 이루어진 발라드 곡으로 앞쪽 트랙의 거칠고 다이나믹한 사운드와는 차별화된 곡들이다.
마지막 트랙인 outro 에서는 원초적인 펑키 사운드에 중점을 두고 얼스의 음악적 색깔과 느낌을 여과없이 보여주면서 앨범을 끝마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