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뮤지컬’하면 연상되는 것은 화려한 무대장치, 현란한 춤, 특수효과 등이다. 하지만 는 엄청난 특수효과나 기교적인 군무에 기대지 않는다.
많은 현대무용가들이 극찬한, 인간의 몸이 연출해낼 수 있는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자유로운 춤, 한번 듣는 것으로 머리 속에 각인되어버리는 아름답고 강렬한 노래, 웅장하면서도 단순한 창조적인 무대, 몽환과 현실을 넘나드는 독특한 색채는 소름 끼칠 것 같은 장엄함과 애절한 사랑의 절규를 표현해내며, 보는 이의 가슴을 감동으로 울리고 있다.
는 화려한 장식과 기교보다는, 솔직하고 대담하며 장엄함이 느껴지는 구성으로 종합예술의 진수를 보여 주며 뮤지컬로서의 정면승부를 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 작품 기본에 충실하고, 정직할 정도로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프랑스 뮤지컬
!
이것이 바로 뮤지컬이다!
세계의 가슴을 울린 완벽한 음악
머리와 가슴을 한번에 울리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그 메아리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뮤지컬의 주요 요소인 음악에 있어 는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시켰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의 삼색의 사랑 노래 은 프랑스에서만 싱글 앨범으로 250만장이 판매되었으며 프랑스 음악 차트에서 44주간 1위를 차지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또한 OST 음악은 스튜디오 앨범 400만장 판매를 비롯하여 총 1,000만장 이상의 앨범판매라는 기록적 수치로 17주간 프랑스 차트 1위를 차지하였다. 이 밖에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영어버전 등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앨범의 놀라운 판매기록 등이 말해 주듯, 섬세하고 힘있는 54곡의 아리아는 그 어떤 음악이나 예술장르보다 가장 완벽하게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재현해 내었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공연 이전에 발매된 앨범의 열풍은 바로 의 음악에 관객들이 직접 보내는 박수갈채인 것이다.
단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54곡의 아리아로 작품의 전체를 이끌어내고 있는 만의 매력적인 선율.
공연을 보고 음악을 들은 관객들은 낯설기만 했던 의 불어 노래를 자신도 모르게 흥얼거리면서 가슴 한 켠이 아련해지는 현상을 만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의 완벽한 음악이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독특한 뮤지컬 중독 현상이다.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장엄한 무대
는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결코 부족하거나 허전해 보이지 않는 현대적인 기법을 통해 세상에 태어났다.
어느 순간에는 성당으로, 감옥으로, 지붕으로 쉴 새 없이 변하는 노트르담 성당.
그 변화를 통해 각각의 구조물과 댄서와 가수들이 하나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상황 설정의 미를 창조하고, 관객과의 구체적인 소통을 이루어 냄으로써 작품의 우수성을 부각시켰다.
하나의 큰 공간을 프랑스 특유의 현대 미술적 축약과 감각으로 그려내어 170여 년 전의 고전을 그려내었고, 프랑스의 상징적인 소품으로 장면의 감성을 더욱 극대화 하였다.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H빔, 천장에서부터 육중하게 내려와 무용수들과 현란하게 어우러지게 되는 100Kg에 이르는 거대한 종. 이방인들에게 잠자리의 공간이 되어주는 매트리스, 프랑스에서 데모 진압용으로 쓰이는 바리케이트를 이용하여 공권력의 압제에 대항하는 군중과 자유의 대치를 표현해 내는 등 색다른 소품의 활용으로 한층 더 독특한 무대의 매력에 빠져들게 하면서, 어느 순간 관객에게 그 어떤 뮤지컬보다 더 큰 감성의 자극을 열어준다.
화려한 장식과 기교 중심의 특수효과 없이도 솔직하고 대담한 만의 무대는 간결한 단순미와 다채로운 변화를 통해 한치의 부족함 없이 보는 이의 가슴과 영혼을 풍성하게 채워준다.
몸짓 하나 하나, 살아 숨쉬는 생명력
12명의 댄서, 4명의 아크로바트 댄서, 1명의 브레이크 댄서가 이끌어내는 역동적인 무대.
고전무용과 현대무용의 조화, 아크로바트와 브레이크 댄스의 접목은 그들만의 독특한 생명력으로 각 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한다.
페뷔스의 아리아에서 나오는 무용수의 독무에서, 그랭그와르의 캬바레 장면에서 나오는 원색적인 군무까지, 그 어느 것 하나 겹치는 부분 없이 모든 장르의 춤을 이어내는 창조성과 무대를 넘나드는 자유롭게 살아 숨쉬는 생명력은 모든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에서 배우들이 춤과 노래 모든 것을 병행하는 것과는 달리 프랑스 뮤지컬 는 가수는 가수의 역할에, 무용수는 무용수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각자 맡은 역할에서 최고만을 보여주며 살아 숨쉬는 독특한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한다.
몽환과 현실의 조화, 독특한 칼라의 초대
뮤지컬에 등장하는 7명의 캐릭터에게는 각각의 고유한 색이 있다.
콰지모도의 Red, 에스메랄다의 Green, 그랭그와르의 Blue…
그런 그들의 색채에 힘을 불어넣으며 살아 숨쉬는 캐릭터로 완성을 시켜 주는 것이 뮤지컬 전반에 흐르는 독특한 조명의 색이다.
프랑스가 만들어낸 몽환적인 조명, 색과 색이 부딪히며 등장인물들의 내면을 표현해내어 비로소 강렬한 생명력으로 표현 되어지는 빛의 세계는 프랑스의 예술적 감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으며, 가 보여주는 뮤지컬의 또 다른 축이 되고 있다.
“앙코르!” “앙코르!” 전세계 관객들의 외침
2005년 2월 의 국내 공연에 앞서 사람들은 많은 의문을 가졌었다.
세계적으로 놀라운 흥행기록과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지만 과연 프랑스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한국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05년 2월 공연이 시작되고, 공연을 본 관객들의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지는 이야기는 폭발적이었고, 한국 공연계에서 화제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불어라는 낯선 언어와 이전에 익숙하게 지켜본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뮤지컬과는 사뭇 다른 작품이었지만 에게 국경과 언어의 장벽 같은 것은 무의미한 것이었다.
는 지난 2005년 2월 공연에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최장기간 공연, 최단 기간에 최다 입장 관객기록, 30회 공연에 7만 1천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였고, 평균 좌석점유율 81%라는 쾌거를 남겼다.
한국공연 이후 끊임없이 이어지는 관객들의 앙코르 공연 요청, 그리고 급속도로 확산되어지는 매니아 팬들의 성원과 해외 원정 관람 등 는 뮤지컬 자체의 작품성만이 아닌 관객 스스로가 이슈를 만들면서 간절히 원하는 단 하나의 뮤지컬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제 2006년 1월 18일 프랑스 뮤지컬 가 다시 돌아온다.
이전까지는 해외의 대작 공연이 1년도 되지 않아 다시 지난 공연의 배우들과 무대가 그대로 돌아오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는 채 1년도 되지 않아 이렇게 다시 당당하게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분명 모험일 수도 있다.
그러나 는 더 이상 낯설게 다가오는 프랑스 뮤지컬이 아니다.
이전 공연이 남긴 것은 흥행이라는 놀라운 숫자적 기록이 아니라 바로 우리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했던 감동과 교감이었다.
2006 앙코르 공연은
와의 첫만남에 감동하고 열광하였던 관객들에 대한 믿음과 용기이며, 가 관객들에게 전하는 보답이고 선물인 것이다.
아직도 의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