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이후 3년 만에 들어보는 톰 요크의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다. 흐느끼다가 연기처럼 흩어지곤 하는 그의 목소리가 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 제멋대로라는 것이다. 라디오헤드의 프론트맨 톰 요크는 자신의 밴드가 (1993)로 데뷔한 지 13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최근 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후 멤버간의 의사소통이 이전만큼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은 바 있다. 는 톰 요크가 스스로 정말 하고 싶었던 음악으로만 채워진 혼잣말 같은 앨범이다.
베이스기타 사운드마저 배제한 는 순수 일렉트로닉 음반이다. 몇개의 전자사운드들이 드럼, 베이스, 기타, 키보드 따위의 역할을 각각 나눠 맡고 있는데 그 조화는 어쿠스틱팝이나 포크록처럼 검소하다. 톰 요크의 목소리가 실린 멜로디는 ...
스스로 ‘고독한 로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담배 한 개비 물고 관성처럼 거친 목소리로 노래 부른다.“벗 아임 어 크립 / 아임 어 위어도…”
영국 출신의 록 밴드 ‘라디오헤드’의 ‘크립’의 보컬 톰 요크(사진).
그러나 부랑아 같던 그의 목소리는 6일 발매되는 그의 첫 번째 솔로 앨범 ‘더 이레이저’에서 마치 지우개로 지워진 듯하다. 미성에 가까운 그의 목소리와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아로새겨진 디지털 시대의 ‘크립’이다.
‘라디오헤드’ 데뷔 후 13년 만에 발표되는 첫 솔로 앨범에서는 맑은 새벽을 연상시키는 투명한 전자음악 ‘애널라이시스’가 타이틀곡. 하지만 “도대체 왜 솔로 앨범을 냈나”라는 근원적 질문에 대한 해답은 나오지 않는다.
직접 요크의 말을 들어보자. “노트...
1990년대 이후 등장한 최고의 영국 록 밴드는 단연 오아시스와 라디오헤드다. 1994년 데뷔 음반 ‘Definitely Maybe’를 들고 등장한 오아시스는 블러,스웨이드 등과 함께 소위 ‘브릿팝’으로 불리는 영국 기타 팝 밴드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오아시스가 비틀즈에 젖줄을 댄 달콤한 멜로디와 다소 촌스러운 영국식 로큰롤 사운드를 절묘하게 배합해 대중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면,한 해 먼저 등장한 라디오헤드는 감수성 짙은 멜로디와 노이즈 섞인 기타 선율로 추종자들을 불러모았다. 감성적 멜로디를 특징으로 하는 뮤즈,콜드플레이,킨 등이 모두 라디오헤드의 영향을 받은 밴드들이다. 라디오헤드 최고의 히트곡인 ‘Creep’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팝 음악중의 한 곡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1997년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