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포크계열의 솔로 뮤지션으로서 지속적인 라이브를 통해 입지를 굳혀온 하도가 드디어 오랜 노력의 첫 결과물을 발표하게 됐다.
팍팍한 일상 속에 신선한 기쁨이 되어줄 하도의 첫 앨범, <우리의 6구역>
“하도 말을 안 들어서 하도입니다.” 옆집 학생이 가수가 됐다!?
2004년 12월 6일. 이후 무대를 제 집처럼 오르내린지가 어느덧 1년 반이지만 하도는 여전히 성실하고 수줍어하는 옆집 학생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다. 대체로 소소한 일상을 담고 있는 하도의 노래들이 결코 따분하지 않은 것은 그 특유의 번뜩이는 재치와 통찰력 때문이다.
“22세기의 동심” 앨범의 제목인 <우리의6구역>은 하도의 상상 속에 있는 일종의 추억의 공간이다. ‘6구역’이라는 단어는 어쩐지 SF적인 느낌을 준다. 21세기의 우리가 개울가나 뒷동산 같은 곳을 추억한다면 22세기 사람들은 ‘6구역’을 추억하지 않을까.
“조용하고 신기한 노래들을 들려드릴게요.” 기존에 기타와 보컬로만 이루어졌던 하도의 노래들이 앨범 수록을 위해 제법 다양하게 편곡됐다. 이 과정에서 튠테이블무브먼트의 동료 뮤지션들이 세션으로 대거 참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운드의 핵심은 여전히 어쿠스틱 기타와 하도의 목소리이다. ‘첫차’나 ‘우주비행사의편지’와 같은 익숙한 느낌의 곡들이 있는가하면 ‘하도가’, ‘괜차니스틱’처럼 비교적 독특한 노래들도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들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따뜻하지만 어리지 않고 진지하지만 무겁지 않은 하도만의 색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