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전하는 발라드 듀오 유리상자(박승화,이세준)가 잔잔한 슬픔을 품은 9번째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타이틀은 ‘ A FEW GOOD MEN ’
듀엣 결성 10년째를 맞고 있는 유리상자는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선후배 음악가들과의 작업을 통해, 음반 작업의 즐거움을 극대화하고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앨범에 담았다.
데뷔 때부터 줄 곳 함께 했던 작곡가 ‘김형석’..
‘푸른 하늘’ 시절부터 유리상자 두 멤버의 우상이었던 ‘유영석’..
현재는 녹음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노래그림 출신의 ‘김한년’
최근.. 소위 말해 ‘물오른’ 작곡가 ‘전해성’..
그리고 유리상자 두 멤버가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하였고,
최근 사진 작업에 몰두중인 코요테의 ‘빽가’가 사진을,
‘향기로운 추억’의 선배 가수 ‘박학기’가 쟈켓 디자인을 맡았다.
'A FEW GOOD MEN'이란 타이틀은.. ‘마음 맞는 소수의 정예가 모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자’ 라는 취지로 영화 제목을 차용했는데.. 실제로 빡빡한 일정속의 강행군이었음에도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총 수록곡은 5곡으로, 정규 앨범과 싱글 앨범의 중간 형태인데..
‘8.5집’이란 말은 왠지 유리상자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그냥 ‘9집’으로 정했다.
곡수가 줄어든 건 안타깝지만 오히려 한곡 한곡에 더욱 집중할수 있어서 앨범의 전체적인 완성도나 만족도도 전혀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유리상자는 “음반 시장의 불황이 거꾸로 질적 향상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제작비는 평소와 별반 다를 게 없었다고..
지난 봄, 유리상자는 데뷔 이래로 처음 방송 활동을 접고.. 두 사람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박승화는 작은 라이브클럽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며,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다함과 동시에, 연예인 야구팀 ‘재미삼아’ 활동등으로 여가를 즐겼고,
이세준은 지난해 시작한 안경체인 사업과 그를 통한 국내외 봉사활동에 주력하여 낯선 분야에서의 성공가도를 달렸고, DMB라디오 방송의 DJ활동등으로 음악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잠시 떨어져 있는 시간이 서로를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게 해 주었고, 앞으로 유리상자가 나아가야 할 바람직한 모습도 그려볼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새 앨범 발매와 더불어 콘서트도 계획했는데.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유리상자의 23번째 사랑담기 콘서트를 ‘성동 문화회관 소월홀‘에서 열고 팬들과 직접 만난다. 이번 공연엔 음반에 참여해준 여러 동료들이 직접 출연해 연주와 노래도 들려줄 계획이어서 더욱 기대가 된다.
열심히 활동해서 내년에 맞을 10주년 때, 팬들과 본인들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남기고 싶다는 유리상자..
올 겨울 그들의 목소리에 흠뻑 취해보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