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연주자의 개성이 만들어낸 강렬한 텐션과 에너지.
김기철, 이영경, 강해진의 [Alive]
2014년 여름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은 색소폰주자 김기철과 피아니스트 이영경에게 '재미있게 놀자'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하나를 제안한다. 그것은 사전에 아무런 약속없이 즉흥으로 연주한 음원을 그대로 음반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고, 그녀의 아이디어는 곧 8곡의 실험성과 아름다움이 교차하는 곡들로 완성된다.
강해진은 그날의 레코딩 중 6곡을 담아 [alive]라는 타이틀의 자주제작 CD를 발매하였는데, 이 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녀는 자신의 연주여행 과정에서 만났던 실험적이고 개성넘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음반이라는 결과물로 하나씩 만들어내기 시작한다. 본 앨범 [alive]의 LP 버전의 카탈로그 넘버가 DBL-000인 이유는 바로 강해진이 자신의 레이블을 설립하고 I AM project라는 시리즈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자주제작 CD는 발매한지 3년째인 2017년, 누락되었던 두 곡을 추가하고, 더욱 세련된 아트웍으로 꾸며진 커버에 담아 두 장짜리의 엘피로 재탄생한다. 한계를 모르는 프레이징과 블로잉으로 예측불허의 텐션을 만들어 내는 김기철의 색소폰, 음 하나하나에 깊이가 담긴 이영경의 피아노, 그리고 강해진의 자유로운 영혼이 그대로 투영된 바이올린, 이 세 사람이 쏟아낸 결과는 재즈, 클래식, 민속음악 등의 영역을 가로지르고 뒤섞이며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낯선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그만큼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시도임에도 여타 즉흥연주 음악들에서 느껴지곤 하는 지적허영에 빠져들지 않고 뮤지션들 내면의 울림과 시적정서를 훌륭히 담아낸 작품이다.
재즈, 아방가르드, 인디록 등의 여러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들의 찰나적 영감을 기록한 Dancing Butterfly Records의 프로젝트.
2014년 여름 바이올리니스트 강해진은 색소폰주자 김기철과 피아니스트 이영경에게 '재미있게 놀자'라는 심플한 아이디어 하나를 제안한다. 그것은 사전에 아무런 약속없이 즉흥으로 연주한 음원을 그대로 음반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었고, 이 세 명의 뮤지션의 연주는 [a live]라는 타이틀의 자주제작 CD로 발매된다. 그리고 이것은 강해진이 I AM project라는 시리즈를 시작하게된 계기가 된다.
스튜디오가 아닌 평범한 공간에서 짧게는 5시간 많게는 8시간 동안의 연주를 원테이크 라이브를 녹음하는 이 프로젝트는, 연주 당일의 공기와 온도에서부터 공간의 질감과 뮤지션의 컨디션까지 마치 사진과도 같이 순간을 고스란히 기록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취지에 동참한 뮤지션들, 엔지니어, 디자이너, 사진가, 화가 등 '자신만의 작업'에 목말라하는 여러 아티스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결과, 2015년 4월 그녀가 몸담고 있는 또다른 그룹 수퍼스트링을 시작으로 총 다섯팀이 홍대 ‘요기가 표현 갤러리’에서 녹음을 마쳤으며, 현재 믹싱과 디자인 등 후반작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Dancing Butterfly라는 레이블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되어, 이제 총 여섯 장의 음반들이 순차적으로 비트볼뮤직의 배급을 통해 소개되었다. Dancing Butterfly의 모든 앨범은 독특한 장소에서 실력있는 뮤지션들의 원테이크 레코딩 방법을 고수하며 개성있고 실험적인 음악을 만들어갈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