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니 드류 트리오의 제 2의 고향인 유럽의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전무후무한 스페셜 트리오가 선사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전설의 콘서트
■ 1990년 10월 20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레코딩
■ 연주자의 숨소리마저 들릴 정도의 DSD 마스터링으로 새롭게 탄생!!
1993년 케니 드류가 이 세상을 떠난지도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그 동안 드류가 남긴 리더작은 꾸준히 재발매되었으며, 생전과 동일하게 지금까지도 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새로운 팬들까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사후에 발굴된 미발표 음원도 많아서, 오랜 시간 팬이었던 사람들을 기쁘게 만드는 것도 만년까지 충실히 음악활동을 펼쳐왔던 그였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이번 [Live For Peace~ 평화를 기원하며]라는 타이틀로 발매되는 90년대에 녹음한 본 앨범도 드류의 타계 후에 발굴된 음원으로 97년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매 된 [The First & The Last]와 같은 내용으로 타이틀만 바뀐 작품이다. 최근에는 입수하기 힘든 희귀한 작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이번 발매는 특별히 드류의 팬들에게는 몹시 반가운소식이 될 것이다.
본 작품이 녹음된 전후 시절의 드류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면, 80년대 초반 프로듀서인 마코토 키마타와 함께 기획 및 제작하여 레코딩에 본격적으로 몰두한 것이 그 시작이다. 모던 재즈 쿼텟(Modern Jazz Quartetto) 의 [Golden Striker]를 커버한 트리오작 [유럽의 오후]의 성공을 시작으로 드류의 소프트 노선을 결정한 [The Lullaby], 환타스틱한 숫자를 기록한 [Fantasia], 중국~일본~뉴욕~스페인을 돌아다닌 여행기 [Tripping], 팬의 꿈을 이룬 명곡집 [Kenny Drew by Request] 등 화제작을 차례차례로 발매하여 또 하나의 케니 드류 브랜드를 80년대에 확립하였다. 이것은 ‘일상 생활 중에 들어도 방해가 되지 않는 곡, 그리고 의식하여 들어보면 듣는 즐거움이 충만하여 그 값어치가 있는 음악'이라고 하는 시리즈 프로듀스의 명확한 제작 철칙으로, 이 부분이 많은 음악 청취자들의 공감을 불렀다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의 정규 멤버인 닐스 헤닝 올스테드 페데르센(b)과 에드 티그펜(ds)은 오스카 피터슨 트리오에 재적한 신구 멤버로서, 이 점을 보아도 케니 드류 트리오의 음악성을 엿볼 수 있다. 이 트리오는 88년에 드러머 앨빈 퀸으로 교체하여 제 1탄 [파리 북쪽역 도착, 인상]을 녹음한 후, 과거의 회상을 테마로 한 [유럽기행](89년), 이탈리아에서 주제를 얻은 [여행이 끝나면서](90년)와, 유럽 3부작을 완결시켜 새로 탄생한 트리오의 매력을 정착시켰다. 이 후에도 ‘키스톤 코너 도쿄'와 ‘블루 노트 오사카'에서의 라이브와 스튜디오작인 [에버 그린], [클레오파트라의 꿈]을 발매하여, 드류의 인기가 한층 더 높아지게 되었다.
위와 같은 레코딩 업적을 남긴 드류의 디스코그라피에서 본 작품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리더작의 서열로는 앞에서 언급했던 [여행이 끝나면서]와 [고엽~케니 드류 트리오 플레이스 스탠더드 라이브](91년) 의 사이를 채우는 작품이 된다. 이 앨범이 특별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의 정규 트리오가 아닌 점 외에 ‘조지 므라즈 + 루이스 내쉬' 와의 트리오는 이 작품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처음 나왔을 당시의 앨범 타이틀이 [더 퍼스트&더 라스트]가 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또 하나는 본 라이브가 성립된 사정에 있다. 90년 10월 20일에 크로아티아의 자그레브에서 있었던 평화기념 콘서트의 한 장면 중. 새로운 작품 타이틀인 [Live For Peace]에는 평화를 위한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는 이유이다. 그 후 크로아티아는 세르비아와의 전쟁에 돌입하여, 유고슬라비아는 크로아티아에 무력 개입하는 등, 민족분쟁은 혼란으로 치달았다. 드류는 50년대의 서해안에서의 활동과 블루 노트 녹음을 거쳐, 61년 오프 브로드웨이 재즈곡 [커넥션]의 유럽 공연 출연을 계기로 파리~코펜하겐으로 활동의 거점을 옮기게 된 경위이다. 제2의 고향이 된 유럽의 일부가 위와 같이 비극으로 물든 것을 알게 된 드류가 그 시점에서 공연 가능한 우수한 멤버를 확보하여 콘서트에 출연한 그 기상을 다시 한번 확인해 두고 싶다.
베이스의 조지 므라즈는 1944년 체코슬로바키아 태생. 버클리 음악원 졸업 후의 60년대 말부터 미국을 거점으로 활약. 70년대에는 새드 존즈=멜 루이스 악단과 스탄 게츠 그룹에서 도약을 이루었다. 롤랜드 한나, 지미 로울스, 토미 프라나간, 배리 해리스 등의 저명한 피아니스트를 서포트하며 명성을 쌓았고, 조 로바노, 리치 바이라크, 아치 셰프, 데빗드 헤이젤타인 등 공연자를 고르지 않는 바이 플레이어로서 활약을 계속 했다. 드류의 리더작으로는 [리틀 프라이트](77년, Steeple Chase)이래의 공연작이 된다. 드럼의 루이스 내쉬는 1958년 아리조나주 피닉스 태생. 80년대에 베니 카터 밴드에서 수행을 하고, 브랜포드 마샬리스에 추천되어 90년대에는 토미 프라나간을 서포트 하며 실력파로서의 호평을 확립하였다. 같은 해 말에는 본인의 앙상블을 결성하여 재즈 아트 링컨 센터의 프로그램을 연주했다. 소니 롤링즈, 맥코이 타이나, 재키 맥클린, 오스카 피터슨, 호레이스 실버 등 공연자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