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눈물자리의 탄생, 네스티요나 1집 <아홉가지 기분> 몽환적인 사운드와 야누스적 카리스마로 많은 락매니아들의 찬사를 받았던 네스티요나가, 4년만에 첫번째 정규앨범 <아홉가지 기분>을 발표한다.
비밀스러운 13가지 이야기로 엮은 인터렉티브 스토리텔링 앨범(Interactive Story telling Album) 이번 앨범은 사람들의 ‘숨기고 싶은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다. 실타래처럼 얽힌 13개의 이야기(각각의 곡들)가 ‘눈물자리’라는 하나의 별자리(앨범)로 완성되는 새로운 구성을 지니고 있고, 앨범은 비밀스러운 음악과 삽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하지만, 사실 이 비밀의 실마리는 모두 당신에게 있다. 이 앨범, 네스티요나의 <아홉가지 기분>은 잔혹한 현실과 섬뜩한 상상들을 숨긴 채, 무덤덤히 평온한 일상을 살아가는 바로 당신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도에 목말라 있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건네는 사랑스럽고도 잔혹한 선물 노이즈락, 드림팝, 보사노바, 싸이키델릭, 폴카 등등… 앨범에 사용된 여러가지 음악의 형태와 장르들은 모두 네스티요나화 되면서 더 이상 장르로서의 의미를 잃고 만다. 보다 잔혹하고 보다 사랑스러워진 요나의 목소리, 섬세하고 현란한 용진의 드러밍, 헤비하고 안정된 태혁의 베이스라인은 전작에 비해 더 높은 밀도의 매력과 마력을 선사한다. 타이틀 곡 <돌이킬 수 없는>을 비롯, 저주와 사랑을 오가는 파괴적이면서도 스타일리쉬한 사운드의 <바늘>, 웅장한 현악오케스트레이션이 압권인 <요단강>, 파도와 요나의 아름다운 피아노 소품인 <To My Grandfather> 등, 총 13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Judith>의 가사처럼, ‘수많은 밤을 지나며 모아둔 악몽과, 흩어진 목소리’들의 결정체이자, 새로운 시도에 목말라 있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건네는 사랑스럽고도 잔혹한 선물이 될 것이다.
어느새 변한 내 얼굴. 난 모르던 내가 되었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이야기. 모두들 조금씩 불행해져 가는 이야기. 이 노래를 부를 때 마다 난 점점 그때의 나와 멀어져 가겠지. 난 후회하는 것만큼 그리운 것도 많아 . 다시는 못 볼 나를 그저 한숨만 쉬며 바라보네.
어느새 변한 내 눈빛. 난 모르던 내가 되었네. 어쩌면 처음부터 정해져 있던 이야기. 모두가 반드시 슬피 울게 되는 이야기. 이 노래를 들을 때 마다 난 점점 그때의 나와 멀어져 가겠지. 난 미워하는 것만큼 사랑한 것도 많아. 다시는 못볼 나를 그저 한숨만 쉬며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