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쟁 전성시대’ 를 이끌어 갈 선두 음반 <공유>
최근 몇 년 동안 창작 국악 분야에서는 수많은 해금 창작곡들이 대세다. 애절하고 아련한 음색과 더불어, 가장 익숙해진 현악기 중의 하나로써 해금은 가야금과 함께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 그러나 이에 뒤질세라 악기 명칭에서는 해금과 나란히 하지만, 실질적인 리드 악기음반이 없었던 아쟁으로 완성된 크로스오버 창작국악 음반이 발매되었다.
아쟁은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연주되는 ‘쟁(I)’ 중에서 유일하게 활대를 이용하여 사용하는 찰현악기로 동아시아 음악역사 안에서도 고유성으로 많은 관심과 집중을 모으고 있는 악기이다.
그리고 아쟁은 주로 저음부를 리드하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악기라고 할 수 있다.
KBS 국악관현악단 수석 연주자이자 아쟁 앙상블 아르코(ARCO)의 리더인 이문수는 마찰음이 커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아쟁 본연의 소리를 지키면서도 양악기와의 부드러운 호흡으로 일궈낸 앨범 "공유"를 선보였다.
사실, 기본적으로 처연한 음색이 가지는 슬픔이 매력적인 아쟁은 주로 저음부를 담당해 왔기에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 한계성을 느낄 수 있는 악기다. 하지만, 이문수는 농밀한 감성을 기반으로 한 관록과 아쟁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최초로 시도되는 크로스오버 아쟁 앨범에 멋들어지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아쟁의 한국적 감성과 재즈, 클래식 등의
절묘한 조화로 빚어 낸 감칠맛 나는 선율!
? 수록곡 중 ‘공유’는 연주자 이문수 씨가 느끼는 삶의 여유로운 단면이 느껴지는 타이틀곡으로, 그 여유로움 속에서는 농밀한 감성의 소통이 이루어 낸 그만의 관록이 묻어난다.
? ‘A Funny String’ 은 다채로운 현악기의 만남이 재미있는 곡으로, 크로스오버 적인 색채가 가장 강한 소품곡이다.
? ‘뱃노래’는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 씨의 연주와 이문수 씨의 즉흥 아쟁 연주의 절묘한 만남, 그리고 이문수 씨의 걸쭉한 구음으로 인해 새로운 감각의 ‘뱃노래’로 재탄생되었다.
? ‘캐논 변주곡’은 많은 연주자들이 리메이크했던 파헬벨의 캐논을 아쟁이라는 악기에 걸맞게 재해석하여 편곡된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대아쟁’과 ‘소아쟁’이 함께 편성되어 이들의 환상적인 조화는 ‘원곡’을 능가하는 동양적인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