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같았으면 음악 들을 수 있는 이런 페스티벌이라면 아침 일찍 가서 자리잡고 앉아저녁 늦게까지 감상하면서 한마디로 '뽕을 뽑'았겠지만
지금은 당최... 체력도 허락하지 않는데다가 만사가 귀찮고 예전에는 좋게 들었던 음악조차도 대체 내가 왜 좋아했었는지 알 수가 없는 때가 많아서
그린 플러그드인지 그린언플러그드인지 뭔지도 진짜 가기 싫었다. 기차표...
언제나 그렇듯 승열 오라버니 콘서트 전에는 내가 막 떨리고 긴장하고... 이번에도 그랬다. 페퍼민트 나오셔서 '자랑질' 하셨듯이 매진된 좌석~
그리고 아이돌이 되신 오라버니ㅎㅎ 오늘 하루, 딱 오늘 하루였다는 게 너무너무 아쉬울 뿐.
꽃피는 3월이 오면 다시 공연을 하실테니까, 그것도 4일이나 하실 테니까 또 달려보자, 이 아쉬움을 달래본다...
“몇 년째 ‘내 음악을 왜 이렇게 과소평가하는 거야’ 식의 우울함을 극복하는 중이랄까요? 갈수록 음악 자체로 인정받는 분위기는 조성되지 않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자포자기할까 봐 두렵기도 해요. 지금은 이 바닥에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요.”(이승열, 2집 인터뷰, 동아일보)
이승열은 이제 ‘전설의 듀오 유앤미블루 출신’이라고 소개하기 보다는 2003년에 솔로 데뷔 앨범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를 발표한 어덜트컨템포러리록(성인 취향의 록) 뮤지션이라고 소개하는 것이 더 적절해 보인다. 그가 4년 만에 2집 [In Exchange]를 발표했다. 자신의 말로는 ‘소통(In Exchange)’에 방점을 찍은 앨범이고, ‘친절함(대중친화적인)’을 음악적으로 용해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