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샤프라스, 1709~1763"는 드레스덴 근교에서 태어나 프로이센 궁정에서 프리데릭 대왕을 위해 일했던 뛰어난 음악가였다. 그의 실내악곡은 하프시코드 협주곡 및 교향곡과 함께 작품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물러가는 바로크와 새롭게 밝아오는 갈랑트 음악의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채를 찾아냈던 작곡가의 진면목이 드러나 있다.
특히 각각 첼로와 비올라 다 감바의 특성을 섬세하게 짚어낸 [듀엣]과 [소나타]는 음악사의 일대 전환기를 슬기롭게 헤쳐간 역량 있는 작곡가의 모습을 더없이 매력적으로 비추고 있다. "에포카 바로카"는 악곡의 화두인 발랄한 유희정신을 세련되게 재현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