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젤 레카젠스"와 "라 그랑 샤펠"이 16세기 후반의 스페인 음악으로 돈키호테와 그 시대를 생생하게 재구성한 매력적인 음반이다. 군인이자 작가, 포로였던 세르반테스가 묘사한 황혼의 제국, 스페인의 음악은 성과 속, 궁정과 시장이 일체가 된 흥겨움을 지니고 있다. 연주자들은 소설에 나오는 옛 발라드를 수록한 [돈키호테에
나오는 음악]도 잊지 않았지만 그보다는 [돈키호테를 위한 음악], 즉 돈키호테 시대 스페인의 생생한 풍경을 그려내고 있어서 진정한 의미에서의 음악모험이라고 할 만 하다. 떠들썩하고 번지르르한 선집이 아닌, 돈키호테의 내면으로 침잠한 멋진 음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