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6년 마드리드에서 세상을 떠난 "세르반테스"의 장례식을 재구성한 이 음반에서 우리는 서양음악 사상 가장 아름답고 신비로웠던 스페인의 레퀴엠 전통 깊숙이 침잠하게 된다. "모랄레스", "게레로", "빅토리아"에 이어 이 위대한 전통을 이어받았던 최후의 거장, "마테오 로메로
"의 레퀴엠과 페드로 루이몬테의 위령성무를 중심으로 꾸며진 이 음반의 전례음악에는 르네상스 폴리포니의 엄숙한 아름다움에 오르간, 비후엘라 등 정갈한 콘티누오 반주가 붙어있어서 밝아오는 바로크의 여명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 음악의 찬란한 영광을 밝혔던 마지막 빛이 느껴지는 감동적인 음반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