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의 음악성 변화에 대한 논란이 일곤 하는데 표면적으로는 같은 논점에 있는 것 같아도 실은 바라보는 지점 자체가 다른 경우가 빈번하다. 의미부여할 수 있는 스타일을 견지해오던 뮤지션의 변화에 애티튜드와 장르적 지지 차원에서 부정적 입장을 취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 본질적인 문제는 창작의 에너지에서 비롯된다. 그래서 부정적 판단이 겉으로는 ‘변했기에’에 근거하는 듯 보이지만 근저에는 ‘곡들이 예전처럼 잘 만들어지지 못해서’임을 감지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고, 다른 편에서 이탈층에게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비난하는 것은 핵심을 빗나간 얘기일 수 있다. 94년에서 96년에 익스트림 씬에서 명작들이 쏟아져 나온 후 그와 비슷한 시기가 99년에 있었는데, 그 모두에 인 플레임스(In Flames)의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