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도시에 드리운 구름의 정체향수를 자아내지만 이 씬에서도 그다지 새롭지 않은 시도들인, 프로그레시브 락과 재즈, 블루스를 '달의 도시' 오페쓰(Opeth)에 소환하여 그려 보이는 것 때문에 이들을 '프로그레시브하다'고들 하는 것은 아니다. 발표하는 곡 대부분이 10분 안팎이고 예측을 불허하는 진행과 변조, 변박을 일삼으며 프로그레시브 메틀의 양식을 데쓰메틀에 적용해놓은 것 때문만도 아니다. 대곡위주의 전위적인 창조라든가 향수의 아름다운 재현으로 따진다면 마이 다잉 브라이드(My Dying Bride), 그리고 인더우즈(In The Woods)와 그린 카네이션(Green Carnation) 등 무수한 실험주의자들이 사실 더 진보적이었다. 여기에서 대곡위주라는 단서가 빠진다면 거명될 뮤지션들의 이름이 기하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