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떠한 음반을 듣고선 '실망했다'고 말하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전작과 변함없는 스타일을 내세웠으나 결과물의 완성도가 상대적으로 못 미칠 때, 또는 스타일의 변화를 꾀했으나 그것이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일 때 우리는 그 뮤지션에게 '실망'을 하게 된다. 더욱이 그 대상이 피트락(Pete Rock)같은 '형님'급일 경우에는 실망의 폭이 더욱 커지게 되고, 심지어는 뮤지션을 자기만의 틀 속에 가두고는 그 틀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기만 하면 가차없이 뭇매를 때리기도 한다. 그래서 '뮤지션'은 이래저래 고달프다.힙합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프로듀서 중 한명인 피트락이 전작을 발표한지 무려 6년만에 내놓은 [Soul Survivor 2]는, 아쉽게도 팬들의 갈증을 완전히 채워주지는 못한 듯 하다. 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