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승달처럼 일그러진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하는 멜로딕데쓰메틀’ 을 슬로건으로 보컬의 연상과 키보드의 장여지에 의해 2004년 초에 결성되어 서서히 활동을 시작, 어느새 데뷔 5년째를 맞이한 더 크레센츠(이하 크레센츠). 2005년에 서정적이고 심미적인 감상용 트랙 위주의 데뷔앨범 ’Neo Metalnesque’를 발매하여 많은 매니아들의 찬사와 기대를 받았고, 2006년에는 기존의 모습에서 탈피, 서정성과 감성적인 요소들을 대폭 줄이고 철저한 라이브용 트랙들로 무장한 2집 앨범 ’Flowergrave’를 발매하여 익스트림메틀을 좋아하지 않는 일반 메틀팬들의 입맛까지 사로잡는다. 한국적인 정서와 동양적인 요소를 완전히 제거하고, 난해한 리프나 곡 진행도 최대한 배격하여 듣는 이들로 하여금 피가 끓게 만드는 시원시원한 헤비니스를 지닌 앨범이 ’Flowergrave’ 이다.
사실 이제야 뒤늦게 온라인 음원시장에 다시 태어난 2집 ’Flowergrave’는 전형적인 라이브용 멜로딕데쓰메틀을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공연에서는 아무런 빛도 보지 못했다. 팀을 이끌어온 리더 연상이 앨범 발매 2일 후에 군입대를 하게 되어 밴드가 무기한 활동 정지상태-사실상 해체상태에 들어갔기 때문. 뒤집어 이야기하면 크레센츠는 연상의 군입대 전에 ’Flowergrave’에서 자신들의 모든 역량을 남김없이 보여줘야만 했다. 평생의 마지막 앨범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을 감내하며 힘들게 곡 작업과 녹음을 했고, 그만큼 앨범 전체의 완성도와 통일성이라는 면에서 1집 ’Neo Metalnesque’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물을 뽑아내게 된다.
크레센츠는 음악에 어떠한 거창한 사상이나 커다란 철학을 갖고 있는 밴드는 아니다. 오히려 음악에 어떠한 철학같은 것을 억지로 주입하려 하는 창작자들을 시니컬한 눈길로 흘겨보는 입장이다. 한 명의 열혈 골수 매니아와 100명의 일반적인 팬들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후자를 선택할 밴드가 크레센츠이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삼고 있는 목표는 ’멜로딕데쓰메틀로 한국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나 보자’ 이다. 이 음원을 듣고 조금이라도 마음이 움직인 사람은, 주말에 잠시 시간을 내어 크레센츠의 공연장을 한 번 찾아가 보자. 멜로딕데쓰메틀이 이렇게까지 흡인력있는 음악이었는지를 새삼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Flowergrave’ 앨범이 있다. .... ....
Scared, Heartsick, Blinded eyes Full of sorrow in my mind Out of control, bleed and bleed No one knows the truth I realized Paint all white to see nothing bury me in honor grave let me go to where I wanna be Take me home, Rest In Pain
허무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 몸을 던져 아주 작은 혼란 속에 나의 영혼 버려두고 그 누구도 보지않는 내가 만든 세상 속에 부숴버린 나의 날개 바라보며 오열한다
핏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운 백합이여 향기로운 연기처럼 응어리진 그 아픔에 한 줄기 빛이되어 방황하는 내 영혼을 감싸안아 사라진다 영원의 시간 속에
Take my life(Raise your hands) Save me from(Curse of dead) Feel my heart(I am falling) Tear me down(Forever)
Now all come surround me Guide me into the darkness Let me be the one of evil Like an angel of death
Fall asleep in my flowergrave No more tears, No more pain Realize your anger Take my wicked soul
모두 미쳤다 할 때 당당히 더 미칠 수 있는가 끝도 없는 외길을 혼자 걸어갈 소신이 있는가 한 가지만을 위해 소중한 모든 걸 버릴 수 있는가 정상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더 철저할 수 있는가 험한 세상과 맞서며 자기 모습을 인정받을 수 있는가 자신에 대한 불만족에 분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는가
애들 장난이라는 이여 그가 이룬 업적들을 보라 한 세상의 영웅이 되었고 전 세계에 태극기를 꽂았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까지 벌기도 힘든 일인데 평생 길이 남을 명예까지 두 손에 쥔 사람이 있다
꿈을 버리지 마라 비웃는 이들은 무시해 버려라 노력하지 않는 자에겐 기적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상대의 전략을 베어내고 곧바로 칼을 꽂는다 그의 손길이 닿은 군사들은 모두가 살아 숨쉰다 위풍당당한 탱크의 포문이 일제히 불을 뿜는다 그가 가진 냉철한 판단에 그를 황제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