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Efreet는 유럽의 스피드 메탈과 브리티쉬 성향의 헤비메탈에 음악적 기반을 두고 있다. 이번 데뷔 앨범에서는 북구 유럽 스타일의 어두운 정서를 강한 메탈 사운드에 잘 표현하고 있다. 중저음으로 무장한 보컬리스트(황보환 vox)의 음색은 팀이 표방하는 음악적 정서를 거칠지는 않지만 무겁게 잘 표현 하고 있으며 화려한 트윈 기타 플레이(이교형, 한정호 Guitar)의 조합은 거장 아이언 메이든의 조합을 느끼게 할 만큼 완벽함을 보여 주고 있다. 앨범에 수록된 각각의 곡들이 보여주는 구성력도 헤비메탈 음반으로서 어색함이 없고, 임팩트를 느끼게 해주는 음반의 음압(소닉붐 황경수 엔지니어)은 그들의 성공적인 음악 작업을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 평소 바이블처럼 듣던 아이언 메이던, 헬로윈, 감마레이, 메가데쓰, 드림 씨어터 등등의 모든 밴드들의 사운드가 한꺼번에 녹아 있는것 같은 이들의 데뷔 앨범은 강렬함보다는 유연한 파워를 들려주고 있으며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밴드 Efreet는 앞으로 더욱더 진화 발전 할 수 있는 국내 메탈계의 다크호스라 할 수 있겠다. 더불어 팀의 전면에 나서고 있는 두 기타리스트들의 안정되고 파워 넘치는 기타 플레이도 기타 마니아들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앞으로 우리나라에 이런 앨범이 얼마나 더 나올까? 발매하자마자 희귀성 앨범이 될까 필자는 마음이 무겁다.-CD를 팔기에는 너무 어려운 시기라- 메이저든 마이너든 1000장을 넘기기가 어려운 이런 시장 구조에서 밴드가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음악적 정통성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도 없는데 명예도 없다면 인생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어리고 젊은 밴드 Efreet의 선택은 숭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바라는 대로, 앨범 발매 후 열혈 메탈 매니아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그들의 명예가 지켜지길 메탈인의 한 사람으로 기대한다.
2008.02 / 김재만 (블랙신드롬 기타리스트, 까미 스튜디오 수석엔지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