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감상하기도 전에 각 파트별 연주자의 이름만으로도 흥미를 느끼게 만드는 음반이다. "베토벤"과 "훔멜"은 같은 시대에 태어나 서로 경쟁자로, 친분이 있고, 피아노 트리오 작품 역시 비슷한 수량을 작곡했다. 그러나 작품에 있어서 경향을 전혀 다르다. 베토벤 피아노 3중주는 열정과 중후함을 맛볼 수 있으며, 전 3악장은
독창적인 "베토벤"의 원숙미를 느낄 수 있다. "훔멜"의 피아노 트리오는 "쇼팽"의 피아노곡에서 느낄 수 있는 경쾌하고 낭만주의적 수법을 통해 "훔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슈타이어"의 1825년산 포르테피아노, "제페크"의 1780년산 바이올린 그리고 "퀘라스"의 1696년산 첼로는 보다 자연스럽고, 여유있는 감동을 전해 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