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리아빈"은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주는 작곡가이다. 작품 또한 세련된 느낌이 나는 아름다운 작품들이 많다. 앨범의 첫 곡을 장식하고 있는 『24개의 전주곡 OP.11』 역시 그러하다. 듣는 이들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그런 곡이라 할 수 있다. 일명 [검은 미사]라 불리는 『소나타 9번 OP.68』은 어두우면서도
간결하고 강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이 바로 "스크리아빈"의 최대 걸작이라 할 수 있는 시곡 『불꽃을 향하여 OP.72』이다. 피아노의 음향적 한계에 도전 했다는 점에서 하나의 정점을 이루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조용하고 신비적으로 시작하여 조금씩 상승한 후 마지막에서 클라이맥스로 이르는, 전형적인 "스크리아빈"의 악곡 구성 기조를 따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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