랩의 기본인 라임(Rhyme:운율)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어설픈 힙합앨범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국내 최고의 라임 메이커 버벌 진트의 첫 EP!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Radio'는 Bjork, Smashing Pumpkins등의 음악 세계에 경의를 표하며, 동시대의 젊은이들의 감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언더그라운드의 실력자 P-Type, The Illest I.L.L.S와 함께 거침없는 diss 편력들에 대한 응답 "What U Write 4" 또한 비교를 거부하는 라임들로 채워져 있다. 특히 '사랑해 누나(ft.휘성)', 'Drama'는 storytelling 이라는 형식을 빌어 통속적인 사랑이야기와 폭력 행위에 대한 시간적 흐름의 섬세한 묘사를 치밀하고도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라임으로 완성시킨 역작으로, 최고의 라임 메이커로서 그에게 붙여졌던 최고급 수식어들을 또 한번 초월하고 있다. 첨단을 달리는 랩 스킬과 세련된 스타일 참신하고 신중한 메시지가 절정의 라임으로 표현된 그의 작품은, 한국말 라임이 얼마나 새롭게 제시될수 있는 가를 증명해낸 한국 힙합씬의 새로운 발견이다. .... ....
Shit is straight from the streets of Seoul, 모두 좀 더 비켜서. 너희들하곤 여기서 더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날 이기려면 기본부터 바로 배워야 할 텐데. 하는 꼴을 보니 날 샜네, 너희가 몇 마디 말 땜에 고민할 때 내 flow 는 깊어만 가는데. 날 이겨낸다는 게 너희들로서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걸 모르나?
노자 시절부터 결론은다 정해져 버린걸. 정도를 가는 우리에겐 무조건 오 르막길이 기다리지. 하필이면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큰 hip-hop 의 꿈에서 괴리되어가는 게 너에게 얼만큼 고통스러운지는 모르지만, 나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 우릴 적으로 고르진 마.
[ Chorus ]
Suckers can't feel my rhyming 어떻게 이런 놈들과 나란히 Hip-Hop 을 얘기 하니? 아까워 내 시간이...
[ Verse 2 ]
90년대 말을 잘 기억해 난. Hip-Hop 을 말하던 대다수가 거센 말투로 어색한 허우대만 찾으려하던 때 한 명의 fan 으로서 제발
어서 그 저개발 상태를 벗어나서 크기를 바랬어. 그러나 이 문화는 덧없는 언쟁과 함께 무너져갔어. 우리들 안에서 분명히 누군가는
선구자가 되어야만 했어. 온갖 모함과 방해가 사방에서 저질러졌네, 하지만 승리는 진실 편에.. 몇 놈 들이 우리에게 졸라 씹혔네..
아무리 그냥 내버려두려 해도, 그들의 이름들이 그대로 한국 Hip-Hop 의 발전을 위한 퇴출 list! This means you, you and you! Y'all just have to quit
[ Chorus ]
Suckers can't feel my rhyming 어떻게 이런 놈들과 나란히 Hip-Hop 을 얘기 하니? 아까워 내 시간이...
[ Verse 3 ]
정말 이 바닥은 요만큼의 비약도 없이 열 중의 아홉 다 쓰레기라고 거침 없이 말하고 다니는데, 무사안일을 빼면 시체인 원로파의 눈에 이제 시작에 불과한 어린 MC 가 무지 괘씸하게 비쳐지겠지. But you must respect me 왠만한 기대치는 너무 쉽게 뛰어넘어 버리니 얘기는 이미 결론이 나버렸잖아.
지들이 rap 좀 하는 실력자란 커다란 착각을 버리고 우리의 교과서적인 곡들을 벗 삼아 좀 더 사람다운 rap 인생을 살아보던지,
아니면 역사의 뒤안길로 흙먼지처럼 사라지는 길 뿐이지. 뻔하지. now I ask, "on which road do you wanna be?"
내가 이 바닥을 알게 된 건 한 고딩선배를 통해서였던 것으로 기억해. 대학에 들어오기 전에 전혀 힙합을 모르던 내가 조금씩 변하고 있었네.
호기심으로 가입한 동호회가나의 삶을 힙합의 그 짜릿함에 중독시키는 사이 난 그녀를 만나게 되었어.힙합 뮤비에서 한 남자에 대여섯씩 달라붙어서 엉덩이를 까는 그런 여인들과는 분명히좀 다른 sexual 한 매력을 지닌 누나였지.
첫 정모에서 그녀와 부담없이Budweiser와 안주 한 접시를 놓고 사륜구동과 Verbal Jint 는 좆도 아니라는 것에대한 길고도 긴 대화 끝에 우리의 눈이맞아버린거야 글쎄.
그날 밤 늦게 지하철을 탔는데,그녀의 생각이 내 머리 속에 가득해.. 전화로 고백해버렸어." 너 취했구나? " "아냐, 진지하게 들어줘.. 사랑해 누나"
[ Chorus ]
누구도 이 남자의 맘을 모르네,무엇보다 순결한 사랑을 꿈꾸며 오늘 밤도 난 눈을 감는데누구도 이 남자의 맘을 모르네, 사랑한단 이야기에 그대는 그냥가벼운 웃음만 짓네..
[ Verse 2 ] 우중충했던 나의 아침 시간은이제 그녀와 함께할수없이 많은 일에 대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네. 한 사람을 향해 이토록 기쁘고또 야릇하게 떨리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니!
거리를 함께 거닐며시간이 흐르는 줄도 모르고 긴 이야기 나누었네.. 누나 손 잡고 MP 가기 하루 전에벽돌색 Timberland 구두랑 녹색 corduroy 남방을490000원에 우리의 커플 룩으로 선택했네.
이제 그대 내겐 제일 소중한데왜 매일 다른 남자들의 문자를 반가워하는지?단지 아는 친구들이란 말로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오히려 날 몰아붙였네."답답한 건 정말 싫어 난"이런 말들이 오간 다음 날 갑자기, 누나는 감기라며 함께 club 에 가기로 했던약속을 취소했어"이 담에는 나하고 꼭 가자, 그리고 사랑해 누나"
[ Chorus ]
>누구도 이 남자의 맘을 모르네,무엇보다 순결한 사랑을 꿈꾸며오늘 밤도 난 눈을 감는데 누구도 이 남자의 맘을 모르네 사랑한단 이야기에 그대는 그냥가벼운 웃음만 짓네.. [ Verse 3 ]
바로 그 날 밤은 곧 미국으로 유학가는친한 친구와 함께 술 한 잔을 하며 보냈네한참 마시던 중 놈에게 그녀의 얘기를 꺼내며 도대체왜 그녀를 의심했는지 후회를 했어.분명히 언제든지 누날 위해서 그 어떠한 일도 하겠다고 속삭이며 약속한게 바로 지난 토요일인데,누나를 실망시켰으니, 고민이네.나는 왜이리 서툰지!좀 더 비싼 옷이나 보석으로 그녀의 마음을 혹시나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그런 상상을 하며 친구와 손을 잡고 조금 취한 채로 그 곳을 나오는데,바로 눈에 띄는 나의 그대 모습.내가 골라준 그 새 옷을 딱 걸치고 교활한 암컷의 모습으로 아버지 돈좀 있어 보이는 놈과 함께가는 걸 보고 극도의 분노와 낭패를 느끼며집으로 돌아왔어.
>그녀를 처음 만났던 그 때보다 낯선느낌으로 전화를 받으며, 난 왜 그말 자꾸 해대는건지? "사랑해 누나.."
심각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네 떨리는 손에, 머리를 둘러싸는 고뇌 확실한 것이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조그만 포근함이나 위안도, 기대를 할 수 없네. 그들이 건네는 악의에 찬 협박, 생각컨대 사흘 이내로 내 몸은 누군가의 손에 반쯤 부서진 채로 이 동네 어두운 골목에 쓰러져 있을 것만 같아.. 날 노리고 있는 그들보다 한 박자 더 빠르게 움직이는 수 밖에 나의 눈 앞에 주먹을 들이댄건 모두 합해 다섯 명, 현재 나의 편은 하나도 없네 고요한 겨울 공원에 무리지은 그들을 본 후,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네, the first day over
[ Chorus ]
조용한 삶을 원해 왔었네 하지만 날 건드리는 낯선 애들과 공존하는 건 좀 곤란한걸.. They're the ones who wanna bring the drama
[ Verse 2 ]
나의 가족이 도움을 줄 순 없는 그러한일, 어차피 혼자 치뤄야 할텐데.. 만일 가만히 앉아 당하기만 한다면 삶의 가장 치욕적인 한 장면 그렇게 기억에 새겨지겠지. 막다른 벽에 닿은 나와 조직된 폭력의 대치. 곧 여기에 피를 흘리며, 모래 위에 쓰러지는게 내가 아니기를 빌며, 학교 앞 그들이 자주 모이는 곳과, 그들을 오빠라 부르는 년들의 교복과, 얼굴을 자세히 기억해뒀네 정신을 차리고 나의 몸은 어떻게든 내 힘으로 지켜내야만 한다고 처음부터 힘의 우열이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고 나 자신을 향해 이야기하며 싸늘한 다짐을 하네
[ Chorus ]
조용한 삶을 원해 왔었네 하지만 날 건드리는 낯선 애들과 공존하는 건 좀 곤란한걸.. They're the ones who wanna bring the drama
[ Verse 3 ]
눈이 녹아 구두 위로 차가운 흙탕물이 튀어오르는 추운 아침, 한 무리의 초록색 교복 행렬에서 기억해두었던 그녀를 발견했어 몇 마디의 준비된 말, 등 뒤에 들이댄 칼로 나를 따라오게 한 다음 놈에게 거짓 전화를 걸어, 직접 제 발로 걸어 나오도록 간단한 덫을 놓았지, 그리고 아직 내가 누군지 왜 이러는 지도 알지 못하는 그년을 삼켜주었네, "날 겁주던 네 오빠들은 이 순간 널 구원해 주지못해. 이제부터 심호흡해. 나와 너희 무리 중 어느쪽이 지옥에 먼저 도착하는지를 봐.." 시계가 네 시를 막 가리키는 순간, 그들의 길을 막고 준비한 벌을 내렸네 그 중에 세 번째 놈은 어깨 전체가 망가진 상태로 나한테 오려 하는데 그 모습이 참 불쌍해 보여 그냥 내버려둔 채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네 now the drama's over
어떤 이들은 몇몇의 대상을 조롱거리로 만들었던 내 예전의 가사를 보곤 어리고 건방진 rhyme maker 일 뿐이라고 날 비난을 하네.
하지만 한 번이라도 나의 가사들 안에 담겨진 이 문화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일상적인 단어들 속에 담아내려는 노력을 직접 느껴본 이들이 더 많으리라 믿어.
누군가를 씹는 rap 은 앞으로도 얼마든지 더 할 수 있어. 단 그것은 이 땅의 힙합을 썩게 만드는 인간들에게 내 나름의 심판을 내리는 것이지, 시기나 치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알아둬. 지금은 비록 맨손으로 그늘진 곳에서 한없이 고단한 싸움을 하지만 내가 바라는 나의 가사는 항상 지혜롭고 강하고 아름다운 것, I can rhyme in thousands of styles but it's all about love.
[ Verse 2 : P-Type ]
바람아 불어라. 이 노래를 실어 불어라. 세상이여 들어라. 근엄한 네 앞에 드러난 이 초라한 모습으로 나 노래하리라. 그 속으로 들어가 이제 말하리라.
다짐 속에 목놓아 울었노라. 홀로 낯선 세상 위에 이 꼴로 남겨졌지만, 스쳐지나는 먼지 마냥 초라하기 짝이 없지만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이 아직은 비록 타다 만 불씨 같다만, 겨울의 찬 바람 앞에 어느 가난한 시인의 노래 처 럼 애처롭진 않으리라. 저 높은 곳에 펼쳐놓은 꿈의 근처로 다가가리라. 날 증명하리라. 잔인한 이 세상이 날 기억하리라.
[ Verse 3 : The Illest I.L.L.S. ]
소란한 저녁 숨이 막힐 것 같아 집 앞 퀴퀴한 골목을 걷다가 이 세상의 조소에 소년은 분노해. 허기진 빈 속에 가득히 찬 고뇌.
악몽에 견줄만한 시간, 그 누군가는 어떤 희망을 말하지만 결국엔 옷차림과 그 사는 곳따위가 중요한 이 사횐 이미 좆같이 다 처음 정해진 그대로다.
현실이 이렇게 방향을 잃은채 흔들리고만 있는때, 욕지거리 뿐인 노래를 길 거리의 그 아이는 따라 흥얼거리겠거니,
왜 노래하는가, 왜 rap 을 하는가? 왜 시를 쓰는가 왜 가사를 쓰는가에 대한 답은 무심코 모두가 스쳐 지난 소년의 눈가에 맺혀 있다.
2001년 4월의 한 저녁 현관을 나서며 흘러오는 우리 동네의 향기가 낯설어. 꼭 회사처럼 매일 스튜디오를 오가며 살다보니 봄이 옴을 몰랐어.
오늘 목표는? 열 여덟번째 beat 만들기. 고르고 고른 source 에 절대 남들이 따라할 수 없는 나만의 recipe 로 생명을 불어넣는거지. 이것은 재해석이고, producer 의 개성이 녹아있는 예술이며, 그래서 Primo 가 blah blah blah.. I'll stop if you don't ask any more
어쨌든 지금은 약간은 벅차게 느껴지지만 다섯 장의 album 을 작업하네. P-Type, 4WD, Defconn 그리고 또 The Illest ILLS, 마지막으로 나 I guess you all know
오, 이렇게 얘기하다보니 다 왔나보다. I say '대준형!' '누구여?' '나요 나'
[ Chorus ]
History in the making y'all History in the making now
[ Verse 2 ]
내가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남들보다는 좀 이른 나이에 어른들이 만든 음악에 귀기울였던 게 어떤 대단한 영향을 철없던 내게 미쳤던 것 같아.
어제는 한 친한 친구랑 겸손에 관한 대화를 했지. 으~ 그 진부함! 나도 겸손 무지 좋아해~ 그래 아직 갈 길이 먼 건 사실이지만 자랑할 건 자랑해야지.
you know 이 노래들이 언젠간 우리의 대를 이어 팽창한 힙합 세대에게 최고급 힙합의 적당한 예로 받들어지리란 상상에 또 미소를 짓게 돼.
우리가 아니면 대체 누가 이런 수준의 한국말 rhyme 을 이루어냈을까 궁금해. 나를 오늘 바로 이 자리에 이르게 해 준 끈질기게도 나를 믿지 않았던 이들에게 순수한 마음으로 고마움을 표하면서 개척의 깃발을 내리꽂네, 또 한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