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7 - [음악 듣고 JNSC] - 극도로 정적인 비요크의 앨범, Vespertine bjork (비요크든 뷰욕이든 읽고싶은 사람 마음대로) 의 음악은 점진적이며 무작위적인 사운드의 재배치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전작 Vespertine 에서는 사운드의 재구성은 정점을 찍는다. 그리고 2004년 발매된 앨범, Medúlla는 획기적인 아카펠라로 구성지게 꽉꽉채워져 있다. Vespertine 에서 저멀리 우주로 가버린 그녀는 Medúll.....
비행기의 엔진이 고장 났다고 해서, 그것이 비행의 끝은 아니다. 비행기는 날아가던 돌멩이처럼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비행기는 계속해서 미끄러지듯이 날아간다. 초대형 다엔진 여객기는 착륙 시도시에 산산조각이 날 때까지 반시간에서 45분까지는 날아간다. 승객들은 아무 것도 눈치 채지 못한다. 엔진이 고장 난 상태에서의 비행은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의 비행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이때의 비행은 조금 더 조용하다. 아주 조금 더 조용하다. 엔진소리보다 더 시끄러운 것이 몸체와 날개에 와서 부서지는 바람소리이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창문 밖을 내다보면 땅이나 바다가 위협적으로 가까이 와 있다. 아니면 기내영화가 상영되고, 남녀 승무원들은 블라인드를 내려놓은 상태이다. 승객들은 어쩌면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