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해체했으면 전설로 남았을지 모르는데"이건 소닉 유스의 신보 [Murray Street]을 접한 한 사무실 동료의 반응이다. "비슷한 때 나온 팀들은 줄줄이 해체해서 전설로 추앙 받고 있는데..."하는 볼멘 소리가 이어졌다. 뭐라고 답해야 할까? 그 '화두'를 거머쥐고, 본작 [Murray Street]을 살펴 보기로 하자. 해답은 맨 마지막에나 나올 듯하다.이들의 대표작 [Daydream Nation]은 소닉 유스를 전혀 모르던 이들에게는 여전히 '소음공해'였을지 모르지만, 이전부터 그들을 지켜본 청자에게는 '점점 노래가 되어간다'는 느낌을 주는 음반이었다. '아방가르드'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멜로디와 연주의 형식을 일그러뜨리는 것이 소닉 유스의 모토라고 했을 때, 물론 데뷔 이후로 그 기본 노선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