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Hail to the Thief](2003) 이후 4년 만에 발표되는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신작 [In Rainbows]는 발표 방식에서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음원을 웹사이트에 사전 공개하고 팬들에게 가격을 매기게 한 파격적인 방식은 매우 영리하면서도 절묘하다. 모두들 회피, 혹은 묵인하거나, 대안 없이 분노해왔던 공짜 음원 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도 그렇거니와, 음악적 참신성의 한계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형식적 실험으로 시선을 분산시킨 톰 요크(Thom Yorke)의 전략가적 판단도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다(이에 대해서는 아래에 링크된 글을 통해 보다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1990년대 초반 실험적이지도, 극단적이지도 않은 비교적 평범한 브릿 팝을 들고 등장했던 밴드는 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