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pi"는 핀란드어로 오래된 나무들이 우거진 어두운 숲을 뜻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언제나 사랑과 인생을 노래한다. 본 작은 서두에서 언급했듯이 이들의 첫 번째 음반으로 희망과 욕망, 사랑과 인생을 아름다운 멜로디로 달콤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음악적으로도 포크를 바탕으로 블루스나 록의 요소를 입히는 등, 흑인음악을 베이스로 하는 퀸테센스나 후바 등 주피터의 다른 밴드들과는 다소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자신들만의 색깔을 뚜렷이 하고 있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가벼운 보싸 리듬 위에 살짝 얹어진 서정적 멜로디로 전개되는 ‘Everything’s All Right’는 볕이 좋은 날의 한가로운 낮잠이나 산책을 연상시키는 평화롭고 아늑한 분위기의 곡으로 핀란드 민요를 듣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코디언의 멜로디가 아련하게 다가온다. 전체적으로 블루스, 록적인 느낌을 머금고 있는 ‘Things’나 ‘Blind World’는 곡에 임팩트를 더해주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이고, 몽롱한 느낌으로 전개되는 ‘Waves’나 잔잔하게 깔리는 하모니카 소리가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Sailor’는 곡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보컬인 요한나(Johanna)의 아련한 노래와 맞물려 애잔함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곡들이다. 또 경쾌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Waiting For You To Call’ 역시 요한나의 청량한 보컬의 매력이 십분 발휘된 곡으로 앨범 전체적으로 그녀의 섬세하면서도 포근한, 동시에 청량감을 주는 보컬은 각각의 곡들을 한층 더 맛깔스럽게 만드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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