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딕 펑크 정신의 고수(固守),
오프스프링의 8번째 도약!!
THE OFFSPRING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총 7장의 스튜디오 앨범으로 전세계 3천 2백만장 이상의
앨범판매 기록을 세운 멜로딕 펑크의 지존 오프스프링!
2003년 발매된 전작 [Splinter] 이후 5년만에 완성한 신작
머틀리 크루, 메탈리카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밥 락(Bob Rock)의 프로듀스가 빛나는
“밴드의 역대 최고 앨범
빌보드 모던 락 챠트 2위를 차지한 첫 싱글 ’Hammerhead’ 수록
오프스프링의 08년 08번째 앨범이 선보이는
45분간의 통쾌한 무한 질주 [Rise And Fall, Rage And Grace]
흑막에 ’오바로크(Overlock)’ 쳐진 반전(反戰)의 외침
첫 싱글 [Hammerhead]
얼추 ’사단 마크’쯤으로 보이는 첫 싱글(2007년 일본 썸머 소닉 페스티발(Summer Sonic Festival)에서 최초 공개.) 자켓은 그 자체로 ‘군대’와 ’전쟁’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예감은 그대로 적중하여 위장(僞裝)에 무장(武裝)하고 저 ’높으신 분들’을 위해 한 목숨 바쳐야 하는 사병들의 가여운 운명, 그로 인한 패닉 상태를 이 싱글은 노래하고 있다. 확실히 팝 성향이 강했던, 근 10년 사이 선보인 것들 중 가장 ’빠른’ 첫 싱글이며 ’뱅뱅(Bang Bang)’ 휘감기는 막판 훅은 ’Cool to Hate’나 ’Have You Ever’의 통쾌함과 맞먹는 그것이다.
이런 것도 좋지만 좀 더 ’멜로딕한’ 오프스프링을 만나고 싶다? 너무 보채지 말자. 앨범엔 아직 8곡이나 더 남았으니까. 하긴 예전 같았으면 트랙 3, 4번 정도에서 띄워주었을 승부수(=킬링 트랙)가 쉬 나오질 않고 있으니 팬들의 조바심도 이해 못할 일은 아니다. 그런데 신보는 조금 다르게 근 10년 가까이를 유지해오던 트랙 배열 규칙을 과감히 깨고 있다. 승부수는 초반이 아니라 중, 후반부에 있다. 대중들이 갈망하는 진짜 ‘싱글’들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차곡차곡 쟁여 있는 것이다.
(* 첫 싱글과 관련해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있는데 정규 앨범 자켓 디자인을 팬들에게 맡긴 콘(Korn)의 경우처럼 덱스터는 [Hammerhead]의 뮤직비디오를 팬들에게 맡긴다고 발표했다. 소속 레이블 사이트(www.columbiarecords.com)를 방문해보면 전세계 오프스프링 팬들의 넘치는 끼와 재능을 기다리고 있는 덱스터의 코멘트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Half-Truism’부터 ’Hammerhead’까지 오프스프링은 충분히 ’달린다’. 아니 언제나 분위기 전환점이 되곤 했던 3번, 4번까지 그들은 ’너무’ 달렸다. 잠시 ’Denial, Revisited’의 악몽(?)이 되살아날뻔했던, 아니 오히려 ‘다시는 만들 생각 없다’던 [Ixnay on the Hombre]에 더 가까운 ’A Lot Like Me’까지 보낸 뒤 마주하는 트랙 ’Takes Me Nowhere’에서야 앨범은 비로소 뭔가 하나 터뜨릴 듯 잔뜩 웅크리는 분위기인데, 여기서 우리의 교집합 범위는 비교적 ’덜 빡센’ 세 장의 앨범으로 간추려봐도 좋을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된다. 바로 이 때 흘러나오는 ’Kristy, Are You Doing Okay?’. 언젠가 라몬즈의 ’Needles & Pins’를 "밴드의 음악적 이면을 보여준 좋은 곡"이라고 했던 덱스터 홀랜드는 점잖은 ’Spare Me the Details’같은 이 곡으로 다시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려 한다. 이는 차라리 ‘Dexter, You Are Doing Okay!’라고 대답해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차기 싱글감임에 틀림없다.(하나의 색깔에 얽매인 밴드는 싫다고 말한 덱스터 홀랜드의 개방적 성향은 이후 ’Fix You’라는 곡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그렉 케이의 중반부 플레이가 퍼뜩 귀에 와닿는 ’Nothingtown’은 작법상 ’Want You Bad’에 조금은 빚을 진 느낌인데, ’Kristy, Are You Doing Okay?’라는 싱글 성향 트랙에 곧이은 싱글 성향 트랙이라는 점에서 이 곡은 ’The Kids Aren’t Alright’, ’Want You Bad’, 그리고 ’Self Esteem’과 그 격을 같이 하게 되는 것이다. 한대수 옹을 능가하는 덱스터 홀랜드의 ‘마구잡이’ 래핑이 가미된 ‘Stuff Is Messed Up’, 오프스프링다운 활기를 다시 한 번 불어넣는 ’Let’s Hear It for Rock Bottom’,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고요한 펑크 앨범의 마감이었을 ’When You’re in Prison’과는 360도 궤를 달리하는 반(半) 타이틀 트랙 ’Rise and Fall’을 끝으로 오프스프링의 08년 08번째 앨범은 43분 46초간의 질주를 조용히 멈춘다.(세계에서 제일 먼저(6월 11일) 이 앨범이 발매될 일본 반에는 ’O.C. Life’라는 보너스 트랙 추가.)
이번 앨범은 한마디로 ‘오프스프링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오프스프링의 음반’이다. 진중하고 의식있는 가사에 통쾌하고 신나는 멜로디를 엮어 최상의 결합을 보여준다. 듣고 있으면 즐겁다. 더 무엇을 바랄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그것이 이 밴드의 힘이다. 같지만 다른 감동을 주는 능력. 연륜과 실력 없인 발휘될 수 없는 그것은 어쩌면 밴드의 아버지뻘 되는 라몬즈가 오프스프링에게 물려준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빌보드 모던 락 챠트 2위를 차지한 첫 싱글 ’Hammerhead’ 수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