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세한 미성의 음색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1990년대 초반, 포크음악 붐을 일으켰던 싱어송라이터 박학기. 그는 1988년 옴니버스 앨범인 [우리 노래 전시회 3집]에 담긴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골든디스크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6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을 통해 [자꾸 서성이게 돼], [유난히], [날 사랑했다면] 등을 히트시키며, 박학기는 서정성과 진정성을 담아냈던 한국 포크음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그의 히트곡 [아름다운 세상]은 현재까지도 CF음악 등으로 쓰이며, 세상에 대해 긍정의 힘을 노래하고 싶어하는 그의 의지가 잘 드러난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 전세대가 공감할 수 있고 긍정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음악
박학기의 이번 디지털 싱글 [비타민]은 그가 2002년 발표했던 [Reminisce (Old & New)] 앨범 이후, 무려 6년 반만에 발표하는 신곡을 담고 있다. 전곡을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며 녹슬지 않은 송라이팅 솜씨를 과시하고 있는데, 특히 타이틀곡 [비타민]은 박학기의 예쁜 자녀들(박정연, 박승연)이 피쳐링에 직접 참여, 가족의 평화와 사랑을 함께 기원하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완성되었다.
또한 수록곡 [좋아해, 사랑해]는 기존 포크음악에 모던함을 가미한 사운드로, 맑고 투명한 멜로디가 박학기의 명성을 되새겨주기에 충분하다. 이렇듯 2곡의 신곡이 실린 디지털 싱글 형태지만, 박학기 특유의 섬세함과 멜로딕함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는 곡들로 꾸며졌다. 자극적이고 획일화된 현 가요 시장에, 오히려 신선함과 함께 진정한 ‘포크의 반란’을 느껴볼 수 있을 음악으로 기대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