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을 반주하는 류트와 비올의 흐느낌! 아무도 없는 컴컴한 교회, 오로지 창을 통해 들어온 한줄기 빛과 마주하고 있는 듯한 느낌의 이 음악들. 다름 아닌 독일 칸타타의 탄생과 발전 과정을 보여주는 소중한 역사이다. 즉 "쉬츠"부터 "바흐"의 아들 "요한 크리스토프 바흐"를 거쳐 "P.H 에를레바
흐, ERLEBACH"에 이르기까지의 독일 칸타타의 역사를 개관하고 있다. 독일에서의 칸타타는 이탈리아로부터 바쏘 콘티누오의 원리가 유입됨으로써 본질적인 추진력을 얻어 형성, 발전되었다. "바흐"가 『커피 칸타타』, 『농부 칸타타』 등 세속 칸타타와 무려 300곡에 달하는 교회 칸타타를 쓰는 바람에 이렇게 소박한 아름다움을 지닌 단편들은 빛을 잃었다. 그러나, 류트, 비올, 오르간 등의 소규모 반주로 분위기 있게 노래하는 이 양식은 "바흐" 이후에도 여전히 살아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비록 이탈리아의 양식을 받아 이룩한 성악이지만, 이를 독일 전통과 연결하여 미묘하고 풍요로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던 독일 예술 정신을 만난다. 많은 애호가들은 첫 곡, "쉬츠"의 『오 예수, 그 이름 너무도 달콤하다』 에 완전히 반해 버릴 것이다. 그 다음엔 목소리가 콘티누오에 작열할 때 내뿜는 붉은 흐느낌.. 속세에 찌든 가슴은 모두 무너지리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