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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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 2:25 | ||||
신비로운 주문을 외워봐요
마법처럼 이뤄질꺼에요 눈을 떠봐요 날개를 펼쳐 꿈처럼 달콤하게 그대를 어루만지죠 집앞 버스 기다리는 곳 분주한 사람들의 발걸음을 이끄는 곳 바빠서 잊어버린 것들이 기억나는 곳 지친 영혼들이 잠시 걸터 앉아 하늘을 보는 곳 아련하고 행복했던 사연이 깃든 곳 활짝 웃고 있는 너와 내가 담긴 사진첩 꼬깃한 지폐 몇장이 전부인 주머니 속 따뜻한 시가 번지는 혜화동 편의점 둥글게 모여앉아 술잔을 나누던 곳 나란히 앉아 별을 세던 곳 모든게 끝일꺼라고 좌절하던 곳 눈물을 닦아 내며 크게 웃던 곳 내가 세상을 바라보는 곳 세상이 날 보는 곳 크고 작은 일상의 때가 묻은 곳 이모든 곳이 바로 이야기가 있는 곳 내 이야기들이 비로소 시작되는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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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 3:52 | ||||
솜사탕처럼 달콤하던 그녀가 변한건 우리한번 진지하게 만남을 갖자고 큰맘을 먹고 고백했던 밤이 지나고 였지 난 좀 억울했지 지난 밤엔 교태스런 목소리로 밀어를 건네던 이번 주말에는 한번 교외로 가자던 그녀가 오빠는 그냥 너무나도 편한 오빠 아직까지는 지금 이대로가 좋댄다 그러면서 내게 핑계를 늘어놓는데 날위해 맘의 문은 조금 열어놓겠대 언젠가 그틈이 벌어질때가 되면 부를테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달래 한마디로 쿨하게 지내잔 거잖아 가끔씩 만나 편하게 놀잖 거잖아 남주긴 좀 뭐한데 버리긴 또 뭐하니까 장난감처럼 더 갖고 놀다 버릴꺼잖아. 그녀의 상냥한 미소를 조심해 그녀의 친절한 배려를 조심해 그녀가 독길품고 너를 노려봤을때 이미 너의 심장은 그녀의 손바닥위에 그녀의 상냥한 미소를 조심해 그녀의 친절한 배려를 조심해 그녀가 눈을감고 노래를 부를땐 어서 도망쳐 마녀에게 잡히기 전에 그래 뭐 까짓거 그녀의 말을 듣기로 했어 한번은 열리겠지 철옹성 같은 맘도 견고하게 닫혀진 문도 그녀의 입술도 늘 잠겨있는 핸드폰의 비밀번호도 손잡고 쇼핑가고 매일 데이트를 해도 결정적일때는 빼는 너의 태도 갈대처럼 이리저리 바뀌는 너의 감정 도대체 널 흔드는 바람이 몇개인 거? 조금씩 그녀에게 지쳐갈때쯤 발전없는 이관계가 싫증날때쯤 아주 약간 시들해진 내게 그녀가 보낸 문자 "오빠 보고싶어" 난 또 잠을 못자 친구에게 전해들은 그녀에 대한 소문 맛깔나는 미낄 그렇게 잘 던진다더군 그녀의 낚싯줄에 걸린 수많은 남자 중 난 그냥 최근 건져올린 편한 오빠라더군 당장에 전화를 걸었지 난 대체 너한테 뭐였니 다 거짓말이라고? 애틋한 감정 그리고 눈빛 마치 렌트카를 빌리듯 쉽게 맘을 빌리고 믿음은 돈 몇푼에 팔리고 쉽겠지 너한테는 그녀의 남자중에 나는 몇번쨀까 그녀에게 나는 몇번의 번호로 기억될까 1번 아니면 2번? 어쨌든 넌 이제 내게 빵점이야 빵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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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 4:03 | ||||
술배) 그날처럼 바람은 그대론데 사람은 다 변해 사랑은 그대론데 안타깝게 마음이 다 변해 영원할 듯 했던 행복이 흐려지듯 미련들이 슬퍼했었던 날들이 무뎌져 가는 게 어쩌면 이기적일지도 잊어 가는 건 기적일지도 숨죽인 밤에 미치도록 소리치고 외쳐 봐도 그림자 같던 흔적들이 점점 사라져 맺지 못할 것 같던 이야기도 연하게 번져 열병처럼 앓던 날들이 추억으로 변하고 두꺼운 외투의 주머니 속에 모습을 감추고 그렇게 서롤 잊어 가고 향기를 지워 가고 다시 또 누군가를 찾고 살겠지 다른 이들처럼 낯익은 바람이 불땐 가끔 기억해 줄래 보석 같던 햇빛을 머금었던 계절을 위해 모두 변해 가기 전에 난 노랠 부르고 또 부르네 너와 변해 가는 것을 위해 스쳐 가는 인연처럼 흘려 버렸던 떨어지는 낙엽에도 눈물 지었던 기억의 조각들 다들 지워 가듯 변해 가도 함께 걷던 거리 밝게 비추던 별이 아직도 노래를 부르네 너와 나 변해 가는 것을 위해 소년 박준석) 왜 옛날로 자꾸 데려가 심술쟁이 나쁜 새벽 안개 속을 헤메다 그리움에 결국 울어 왜 맨날 모든 건 변해가 내 맘은 아직도 어린데 그 때 내 곁에 함께 했던 건 어디에 두근 두근 좋아했던 소녀 붉은 놀이 예뻤던 저녁 하루종일 오색종이로 접었던 꽃과 추억 가만히 놔도 바래만 가는 걸 볼 수 밖에 없었어 미안해 추억아 난 아무런 힘이 없어 우리 키도 많이 컸고 이젠 수염도 자라죠 어른이 되고 싶다 했던 거 바보 같았죠 취소 가끔씩 슬픈맘에 술도 한 잔 해 봐도 별 수 있나요 가슴에 남은 꿈이 올라와 더 취할 뿐이죠 그래 따듯한 바람이 불면 너를 기억해 줄께 서러웠던 꿈들이 반짝이던 별들을 위해 모두 변해 가기 전에 난 노랠 부르고 또 부르네 너와 변해 가는 나를 위해 문득 빗 속에 감춰진 내 모습 초라하게 느껴질 때 구름 뒤편에 감춰 놓은 첫사랑 조금씩 멀어질 때 손을 잡고 함께 걸었던 거리가 없어진대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변해 가는 것 뿐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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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 4:38 | ||||
어린 소년의 심장을 뛰게 하던 네거리 극장
한달에 한번 있던 공연 전날엔 잠을 못자 코묻은 동전을 모았지 그 작은 소년에겐 생일만큼 좋았지 조명과 빛 사이로 번지는 보랏빛 선율 눈부신 무대위로 스치우는 별빛을 눈에 담았지 그래 딱 마치 찰나의 순간도 흘리지 않으려는 듯 조명이 꺼지고 막이 내린 무대 앞에서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어 한참을 서성이곤 했지 모두가 떠나버린 정적의 객석에서 홀로 멈춘채 주문을 외웠대 먼훗날의 자신을 간절히 그렸대 무대 한가운데 꿈을 새겨 넣곤해 숨이 멎을 듯 했던 연극이 끝난 후에 달빛 거리위로 번지는 이밤 창문 너머로 멈춰진 시간 부서질듯 유리처럼 타오르던 불꽃처럼 잠시 머물렀던 향기여 어느새 소년은 몰라보게 달라졌어 남몰래 품던 꿈 깊게 숨었어 훤칠하게 자랐던 키와 반대로 간절히 바랬던 꿈은 빠졌어 심해로 그를 묶어뒀던 현실의 밧줄은 그의 날개마저 묶어버리고 꺾어버렸어 기억의 조각들은 여러갈래 흩어졌던지 꿈을 잃어버렸었던지 아니면 꾼적이 없던지 어릴적 네거리 극장속엔 더이상 그는 없어 짙은 안개속에 현실과 타협했던 그의 모습만 비춰 바라볼수 조차 없는 검은 암흑속에 묻혀 또 한숨만 내쉬며 붙인 담배연기에 저 아련한 꿈을 태워보내며 집으로 향하네 치열하게 사는 날 위해서 제발 사라져줘 달빛 거리위로 번지는 이밤 창문 너머로 멈춰진 시간 부서질듯 유리처럼 타오르던 불꽃처럼 잠시 머물렀던 향기여 어느새 소년은 몰라보게 달라졌어 훤칠하게 큰 키만큼 세상을 알게됐어 책임의 무게 만큼 어두워진 눈빛과 미소 날개를 꺾어버린 건 다름아닌 나인걸 오늘도 소년은 연극이 끝난 극장안에서 꿈을 새겼던 그곳을 바라보고 있어 열정의 무게 만큼 환하게 빛나던 미소 그날처럼 한번만 더 한번만 더 달빛 거리위로 번지는 이밤 창문 너머로 멈춰진 시간 부서질듯 유리처럼 타오르던 불꽃처럼 잠시 머물렀던 향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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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 4:18 | ||||
그녀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내 심장은 전과는 다른 속도로 뛰기 시작해 널 만나기전까지 난 쿨하고 괜찮았는데 지금은 이상해 미친 사람같애 핑크빛 사랑 노래들이 모두 내 얘기 같고 하루종일 니 생각만해 바보처럼 이십대 초반쯤이던가 비슷하지만 별거 아니였던 그녀와는 달라 지금 난 사랑에 빠졌다고 이 지독한 고통의 처방전은 바로 너 안들려 지금 널 부르고 있잖어 널 향해 있는 내 눈빛이 보이지 않어 로맨틱한 고백도 준비했지 이 세상 가장 행복한 너를 위해서 난 벌써 너무 설레고 떨려 그래서 이제 니가 좀 알아줘야겠어 갑작스런 고백에 조금은 놀랐겠지 그래 알고 있어 넌 지금 수줍은 거지 계획대로 모든것들이 잘 되고 있으니 걱정할 것 없어 예상대로지 몇번의 대쉬 그리고 잦은 기다림 퉁명스런 니 표정과 작아진 내 자신 뭔가 조금씩 엇갈려 가는걸 느꼈지 이런 방식으론 절대 널 얻을 수 없겠지 평생 처음으로 느껴봤던 감정 근데 앞으로 절대 두번 다시 없다면 그녀를 잡는게 분명 맞을텐데 씨발 진짜 나 어떡해 내 사랑의 반의 반이라도 그녀가 봐준다면 로맨틱한 고백에 속은척 넘어 와준다면 아냐 괜한 소릴 했어 미안해 신경도 안쓰겠지만 이제 널 보낼께 마침 요즘 만나는 남자도 괜찮더라 언제나 니가 행복하기를 바랄께 그 사람과 평생 웃으며 살길 바래 난 그냥 예전처럼 너를 지켜볼께 시간은 마취된것처럼 비틀거리고 있어 너를 가질수 없다면 그냥 간직해야겠어 니 행복이나 사랑따위는 이제 필요없어 오직 내 옆에서 그대로 멈춰 있어줘 잠깐이면 돼 고통은 잠시뿐인걸 조금만 참아 우린 영원히 함께할수 있어 거칠은 너의 마지막 숨까지도 모든걸 그대로 멈춘채 함께할 수 있어 조금만 웃어줄래 세상누구보다 눈부신 너의 미소를 간직할 수 있게 니가 미소지을땐 기분이 좋아져 그래 그렇게 웃어줘 언제나 내 옆에서 집에서 니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생각에 난 지금세상 누구보다도 훨씬 행복해 뉴스에선 묘연해진 너의 행방에 떠들석하지만 넌 내 침대위에 더이상 니 눈동자는 깜빡거리지 않지 하지만 난 그녀라는 보석을 얻었지 난 남들과는 아주 조금 다른 방식으로 너를 가진 것뿐 아무래도 상관없지 넌 마치 장미를 꼭 닮았어 사실 장미따위는 널 비할수 없어 금새 떨어질 꽃잎따윈 버려 넌 절대로 시들지 않을테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