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순누이 2집, 몰개성 음악시대에 뱉는 두 번째 침
비슷비슷한 멜로디, 비슷비슷한 가사, 비슷비슷한 리듬. 개성이 강조되는 21세기에 우리 음악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 달라지고 싶은가? 몬순누이와 함께 침을 뱉어라.
장누이 : 전곡의 작곡, 연주, 작사, 랩, 보컬 멜로디 구성
몬순 : 전곡 디렉팅, 랩
2집은 전곡을 관통하는 무미건조한 래핑과 의도적으로 가공하지 않은 lo-fi한 무거운 사운드로 일관하고 있던 1집과는 달리, 곡 하나하나에 개성을 부여하며 상당히 hi-fi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또한 국내 힙합 음악에서 일반적으로 들리는 비트와는 다른, 곡마다 달리 사용된 독특한 드럼 사운드가 특징적이며 몇 몇의 곡은 락 혹은 일렉트로닉적인 사운드를 키치적으로 표방하며 장르적 혼합을 꾀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이러한 형식적인 변화는 듣는 이로 하여금 난해함을 안겨줬던 전작과는 달리 소수의 힙합 매니아 층 뿐 아니라 다수에게도 접근하려는 몬순누이의 의도로 해석된다.
이렇듯 외적으로 1집과 매우 달라진 스타일을 선보이지만 내용면에서는 여전히 자신과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은 인식을 나열한다. 다수 곡에서 여전히 사회적 모순과 소외에 대해 말하며 1집의 의식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틀곡 ’마술피리’ 소개-
장누이 : 작곡, 연주, 보컬 작사 & 멜로디 라인 구성
몬순 : 작사, 랩을 담당
황민희 : guest 보컬 (funk band "GROOVE HOUSE"의 보컬)
이 곡은 빈티지한 드럼 사운드에 전자음이 가미되어 크로스오버적인 느낌을 내고 있다. 08년 1월 싱글 앨범을 발매한 펑크밴드 Groove House의 보컬
황민희 의 시원한 목소리가 초반 흥이 돋우고 곡 중반부터 몬순의 랩이 전면적으로 등장하는 형식이 특징적인 곡으로 빅밴드 느낌의 시작 부분, 스크래치 리듬에 맞춘 몬순의 랩, 운율을 맞춘
황민희 의 중반 훅 부분이 인상적이다.
누구든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추구해 나갈 때 한층 더한 즐거움과 쾌락을 느끼게 된다는 주제를 담고 있으며, 불면 기분이 좋아지는 마술피리라는 상상적 소재에 빗대어 노래한 곡이다. 그에 더해 외설적인 이미지를 곳곳에 배치해 노래에 담긴 뜻을 애매모호하게 하여 듣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느낌대로 해석하게끔 하려는 독특한 늬앙스를 풍기는 곡이다.
- 활동 프로필 -
몬순 : 성균관대학교 불문과 졸업. 현 연세대 경영대학원 수료 중. 작사, 랩 담당.
장누이 : 성균관대학교 한문학과 중퇴. 작사, 작곡, 연주, 랩 담당.
- 2000년 힙합 팀 결성.
- 소극장, 클럽 공연 활동.
- 2005 국내 언더그라운드 힙합 레이블 ‘한량사’에 발탁.
- 2006년 9월 1집 발표. 실험적이고 차별적인 사운드로 언더그라운드 씬에서 다수의 지지를 얻어내며 긍정적인 평을 얻음.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