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하는 시인 양양
자유로운 그녀만의 이야기. 양양
2st single '오 사랑이여'
길 위에서 한 소녀를 만났다. 기타 한 대와 조용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안녕하세요, 양양입니다.” 그녀는 그렇게 노래를 하고 있었다.
양양. 그 소박하고 꾸밈없는 이름처럼, 그녀의 노래는 화려하지도 거창하지도 않았지만 분명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울림이 있었다.
지금의 천편일률적인 한국 대중음악에 식상한 사람들은 demian Rice와 영화 Once에 큰 감동을 받으며 어쿠스틱한 포크 음악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70년대~80년대 가장 큰 호황을 누리던 포크음악. 그 때 부터 김민기, 양희은, 김광석, 임지훈 등 많은 뮤지션들이 시적인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현재 대중음악은 포크 가수가 설자리가 없어서일까? 정말 찾아보기 어려운 장르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아일랜드, 영국, 스코틀랜드의 포크 음악이 새롭게 사랑받고 있는데, 이런 현실에 양양의 음악은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다. 가사와 멜로디의 진정성. 그것은 그녀 음악의 가장 큰 힘이자 울림이다.
양양의 음악은 한 폭의 풍경 안에서 시를 읽는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풍부한 여백과 솔직 담백한 가사는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 어떤 마음으로 노래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해 준다. 마치 그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그 노래들을 듣고 있자면 지친 마음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든다. 일분 일초를 다투는 속도경쟁의 시대에서 그녀는 차분히, 그러나 즐겁게 그녀만의 속도로 노래를 한다. 양양의 노래는 그런 음악이다.
첫 싱글을 발표하고 그녀는 많은 클럽과 공연장에서 노래를 불렀고, 작년 12월에는 ‘카푸치노 쇼’라는 타이틀로 홍대의 카페 5군데에서 일상적이고 소박한 공연으로 많은 노래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카푸치노 쇼에서는 이문세, 하림, 세렝게티, 곰PD 등 선후배 뮤지션들이 함께 즐거운 노래와 연주를 들려주기도 하였고, 홍대의 아타스트들도 여러 작품으로 공연을 함께 만들어주었다.
‘길위에서’ 싱글을 발표하고 약 7개월 후 발표된 두 번째 싱글 ‘오 사랑이여’에는
1. 길 위에서 2. 오 사랑이여 두곡이 수록되어 있다.
하림의 whistle이 인상적인 ‘길 위에서’는 담담하게 인생의 길을 걸어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소박하게 담겨져 있고, ‘오 사랑이여’ 에서는 아름다운 현과 함께 사랑에 대한 솔직한 그러나 강렬한 그녀의 목소리를 느낄 수 있다.
‘오 사랑이여 내게로 와 이 마음 불태워주어라 . 향기 없는 꽃이라도 마음에 피어나게 하여라. 폭풍같이 몰아치고 간대도 기꺼이 너를 반겨하겠어, 사랑이여 내 마음의 바닥 그곳까지 닿아 주어라 - 오 사랑이여 中에서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