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앨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무엇보다 연주자 "샤론 베잘리"라는 점이다. 세계적인 연주자로서의 명성뿐만 아니라, 국내에서의 몇 차례 내한 공연으로 인해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연주자이다. 그러나 하나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첫 번째 트랙으로 "소피아 구바이둘리나"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이다. "구바이둘리나"는 타타르 공화국에서 태어나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교육을 받은 여성 작곡가이다. 1980년대 말, 서방세계에 소개 되어지면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그녀는 현재 이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중의 한 명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바이둘리나"의 작품을 포함하여 이어지는 "타카노", "비미시"의 작품들 역시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곡들로서 쉬운 곡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베잘리"의 환상적인 연주로 인해 그 어떤 고전 작품보다 인상적으로 느껴지고 있다. 또한 각 작품들을 모두 다른 오케스트라, 지휘자들과 함께 녹음한 점도 앨범을 감상하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