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모 벤스케"와 "미네소타 오케스트라"가 함께 해온 "베토벤" 교향곡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할 앨범이 드디어 발매되었다. 교향곡 2번과 7번을 수록한 본 앨범은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기에 충분할 만큼 멋진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교향곡 2번은 "베토벤"이 자신의 병 때문에 고뇌하던
시기에 작곡된 만큼 비극적인 어두움이 작품의 일부에서 느껴진다. 그러나 곡 전체에는 따뜻한 피가 흐르며 희망적인 기분이 나타난다. 고뇌를 극복한 후의 기쁨이라는, "베토벤"이 지속적으로 지녔던 믿음이 여기서도 나타난다. 교향곡 7번 역시 디오니소스적인 즐거움을 지니고 있어, 리듬도 명쾌하며 듣는 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하는 매력이 있는 곡이다. 그 때문에 "바그너"는 이 곡을 [춤의 성화]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동시에 이 곡에는 강한 의지나 음악에 의한 주장의 관철이라는 요소도 존재하는데, 귓병 때문에 생긴 절망감을 떨치고 교향곡 3번을 쓴 것과, 바깥세상으로부터 느낀 실망감에서 교향곡 5번을 썼던 것과 그 맥락을 같이하는데, 즉 전쟁과 실연으로부터의 정신적인 극복과 큰 관계가 있다 할 수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