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까이꺼? 툭툭 털어버려!’
- 돌아온 가요계의 로맨티스트 김정수
짙은 외투에 검은 중절모, 진지한 모습으로 대한민국 아내들의 심금을 울렸던 가수 김정수. 그가 색다른 변신과 함께 오 랜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새로운 음반 ‘김정수의 그까이꺼!’를 출시하고 활동을 시작한 가수 김정수. 그는 원래 70~80년대 모던락, 펑키 등의 장르로 사랑받아온 그룹사운드 ‘급행열차’ 출신의 뮤지션이다. 당시 발표한 ‘내 마음 당신곁으로’ 는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히트곡이 되었고, 이어 1990년 발표한 ‘당신’은 그에게 KBS 가요대상이라는 영광을 안겨주었다. 이후 ‘늦은 재회’ ‘무연’ 등의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한 음악활동을 해 온 그는 어느새 데뷔 40년이 훌쩍 넘은 중견가수로 자리매김하였다.
그런 그가 2008년 여름, 가요계가 놀랄만한 앨범을 가지고 우리 앞에 다시 선 것이다. 신보앨범 ‘김정수의 그까이꺼!’ 는 6년간의 제작기간을 통해 지난 40년간의 음악생활을 정리함과 동시에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김정수는 직접 작사, 작곡은 물론 베이스 연주까지 직접 함으로서 그의 음악적인 모든 역량을 이번 앨범에 쏟아 부어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그까이꺼!’ (한겨레 작사, 정의송 작곡)는 경쾌한 성인가요풍의 곡으로서 가사가 돋보인다. ‘세상살이 힘겨움에 눈물 짓지마~ 뜻대로 모든일이 다 되면 싱거운거야~ 그까이꺼 그까이꺼 하며 웃자구~’ 등의 가사는 듣는 이에게 용기와 희망마저 북돋아 주고,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와 더불어 화려한 의상과 안무는 기존의 김정수의 노래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대중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것은 김정수의 40년 음악친구이자 80년대 최고 작곡, 편곡자로 유명한 古 김명곤이 이번 앨범의 총 디렉터를 맡았는데, 일본에서 마스터링을 하고 돌아온지 일주일 만에 타계하여 古 김명곤의 마지막 유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깊다.
또한 수록곡 가운데 김정수가 작사한 ‘사슴여인’, ‘상처’ 등은 애절한 가사와 멜로디로 본래 로맨티스트, 가을남자의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김정수 본연의 이미지를 잘 살렸고, ‘변함없는 사랑’은 흥겨운 템포와 정겨운 가사가 돋보인다. 그리고 새로운 버전으로 편곡한 ‘내 마음 당신곁으로’는 지난 세월의 향수와 음악적 변신을 동시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8년 여름, 신곡 ‘그까이꺼!’를 통하여 활발한 활동을 재개한 김정수. 달라진 그의 모습과 새로운 노래를 통하여 다시한번 성인가요계의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 해 본다.</br> .... ....